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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널리시스, “4월 이후 가상화폐 시장 내 기관 투자 급감”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11.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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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 내 기관 투자자의 활동이 지난 3월 미국 중소은행 파산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체이널리시스
체이널리시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보고서를 통해 1천만 달러(한화 약 136억 원) 이상의 거래로 정의되는 기관 투자자 거래량이 지난 4월부터 급감했다고 밝혔다. 
체이널리시스는 지난 3월 실버게이트(Silvergate), 시그니처(Signature),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기관 투자자의 가상화폐 시장 활동이 위축됐다고 전했다. 세 은행 모두 가상화폐 업계와 관계를 맺고 있던 업체다. 
실리콘밸리은행은 가상화폐를 포함한 미국 스타트업 업체의 자금줄 역할을 했으며, 실버게이트와 시그니처 은행은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를 위한 24시간 즉석 결제 시스템을 운영한 바 있다. 
체이널리시스는 세 곳의 미국 시중 은행 파산 외에도 지난해 파산한 에프티엑스(FTX) 거래소가 기관 투자자의 참여를 둔화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투자 형태 및 규모에 따른 월간 거래 대금 변화 추이(사진=체이널리시스)
투자 형태 및 규모에 따른 월간 거래 대금 변화 추이(사진=체이널리시스)

미국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분석도 있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 또는 특정 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로, 거래소에서는 현금 대신 자산 매입에 사용된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시장 감독 능력을 잃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현지 규제를 피해 해외에서 자산을 발행함에 따라 미국 당국의 감독 체계가 힘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곧 해결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체이널리시스는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감독 능력을 잃는 것은 소비자들이 보호 장치를 통해 시장에 참여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라며 “정책 입안자들은 스테이블코인 법안 제정 시 소비자 보호와 가상화폐 시장 혁신을 적시에 모두 만족할 수 있게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라이선스 유무에 따른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변화 추이(사진=체이널리시스)
미국 라이선스 유무에 따른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변화 추이(사진=체이널리시스)

한편 체이널리시스는 미국 가상화폐 생태계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가상화폐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세계 4위 수준으로 활성화된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체이널리시스의 부연이다.
체이널리시스는 “가상화폐 반등에 있어 미국 규제는 시장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지난해 북미에서 가상화폐 활동이 감소한 것은 전 세계적인 거래량 감소와 규제 채택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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