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중앙화거래소(CEX) 내 가상화폐 현물 거래량이 직전 분기와 비교해 20% 이상 감소했다. 중앙화거래소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 구매자와 판매자가 모두 신뢰하는 제3자의 개입이 발생하는 곳이다.
업계 정보제공 플랫폼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지난 분기 상위 10개 중앙화거래소 내 가상화폐 현물 거래량 규모는 1조 1,200억 달러(힌화 약 1,521조 원)다. 1조 1,200억 달러의 중앙화거래소 가상화폐 거래량 규모는 2분기의 1조 4,200억 달러(한화 약 1,928조 원) 대비 21.13% 줄어든 수치다.
3분기 가상화폐 거래량은 7월부터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지난 7월 4,470억 달러(한화 약 607조 원) 규모였던 가상화폐 현물 거래량은 9월에 3,119억 달러(한화 약 450조 원)까지 줄어들었다. 특히 8월부터 9월까지는 시장 규모가 26.25%까지 축소됐다.
지난 분기 현물 거래량이 가장 많이 발생한 거래소 상위 다섯 곳은 바이낸스(Binance), 업비트(Upbit), 에이치티엑스(HTX), 코인베이스(Coinbase), 바이비트(Bybit)로 조사됐다.
그러나 바이낸스는 지난 분기 글로벌 규제 당국의 압박과 임원 교체 등의 이유로 고전했으며, 쿠코인(KuCoin) 거래소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3분기 시장에서 점유율 확장에 성공한 주요 거래소로는 업비트, 바이비트, 에이치티엑스가 있었다.
글로벌 시장을 대륙별로 세분화했을 때 가장 많은 가상화폐 현물 거래는 아시아에서 일어났다. 아시아 시장에서 지난 분기 거래된 가상화폐 현물 규모는 8,939억 1천만 달러(한화 약 1,213조 원)로 밝혀졌다. 북미, 유럽, 남미는 순서대로 아시아 시장을 따랐다.
탈중앙화거래소(DEX) 시장도 3분기에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 간 가상화폐 거래가 이뤄지는 탈중앙화거래소의 상위 열 곳의 올해 3분기 거래량은 직전 분기 대비 31.2% 줄었다. 지난 분기 탈중앙화거래소에서 발생한 가상화폐 거래량은 1,050억 달러(한화 약 142조 원) 규모다.
전반적인 탈중앙화거래소 시장 침체에도 토르체인(THORchain) 거래소의 거래량은 조사 기간 동안 113%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게코는 토르체인 거래량 증가가 가상화폐 해킹 집단의 거래소 사용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탈중앙화거래소 시장 점유율은 유니스왑(Uniswap), 팬케이크스왑(Pancakeswap), 커브(Curve) 순으로 높았다. 세 업체의 지난 분기 시장 점유율은 각각 64.69%, 10.04%, 9.05%였다.
한편 지난 분기 대체불가토큰(NFT) 시장 거래량은 올해 2분기와 비교해 55.6% 침체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지난 3분기 대체불가토큰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블록체인이었다. 올해 3분기 대체불가토큰 시장 내 이더리움의 영향력은 83.2%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