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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권선물위원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검토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11.0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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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현지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승인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홍콩 당국이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장을 허용할 시 중국 자본이 시장에 투입될 거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
홍콩 증권선물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의 줄리아 렁(Julia Leung) 위원장은 지난 11월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와의 인터뷰를 통해 개인의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 투자 가능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줄리아 렁 위원장은 증권선물위원회가 효율성과 고객 경험을 높이는 혁신적인 기술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그는 위험성만 적다면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를 허용할 의사가 있다고 알렸다. 위험성이 없다면 자산의 유형을 떠나 혁신적인 기술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는 게 줄리아 렁 위원장의 입장이다. 
블룸버그는 줄리아 렁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현지 증권선물위원회가 가상화폐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홍콩 규제 당국이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허용할 시, 중국 자본이 투입돼 미국과의 경쟁 분위기가 조성될 거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상징지수펀드 출시 승인을 검토 중이라고 알렸다(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상징지수펀드 출시 승인을 검토 중이라고 알렸다(사진=블룸버그)

비트멕스(BitMEX)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자 아서 헤이스(Authur Hayes)는 “블랙록(BlackRock)이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하려는 것처럼, 중국에서도 시장에 참여할 자산운용사가 필요하다”라며 “미국과 중국의 경쟁은 비트코인에 긍정적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지난 2021년 11월에 출시된 선물 상장지수펀드보다 더 큰 파급력을 지닐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현물을 매수하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파급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나, 현물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자산운용사의 직접적인 매입이 이뤄질 거라는 점에서 시장에 미칠 영향력 역시 더 클 거란 관점이다. 
 

아서 헤이스 비트멕스 설립자는 홍콩이 비트코인 현물 상징지수펀드 출시를 승인할 시 중국 자본이 투입돼 미국과의 경쟁 구도가 펼쳐질 거라고 내다봤다(사진=트위터/ 아서 헤이스)
아서 헤이스 비트멕스 설립자는 홍콩이 비트코인 현물 상징지수펀드 출시를 승인할 시 중국 자본이 투입돼 미국과의 경쟁 구도가 펼쳐질 거라고 내다봤다(사진=트위터/ 아서 헤이스)

반면, 영국의 경제매체인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가상화폐 가치는 대중의 관심과 정비례한다는 점에서 실물 상품 출시보다 주류 언론의 보도가 더 효과적일 거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가장 강력한 가상화폐 가격 상승 촉진제는 실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아닌 영향력 있는 매체 등에서 나오는 긍정적인 소식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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