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가상화폐 가격이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2천 달러 선을 돌파했다.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이더리움은 11월 10일 오전 현재 27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시세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신청을 준비 중이란 소식에 올랐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의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블랙록은 지난 11월 9일(현지시간) 현지 델라웨어주 정부 국무부 웹사이트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관련 서류(Entity)를 등록했다.
델라웨어주 정부에 등록된 블랙록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품의 이름은 ‘아이쉐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ISHARES ETHEREUM TRUST)’다. 업계에서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과정을 들여다봤을 때,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신청도 조만간 이뤄질 거란 관측이 나온다.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신청 당시에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서를 제출하기 전, 델라웨어주 정부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관련 서류를 등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블랙록이 신청한 ‘아이쉐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는 이더리움을 직접 구매하기 힘든 기관 투자자들을 위해 발행사가 매수한 이더리움을 증권 형태로 판매하는 상품으로 엄밀히 말하면 신탁상품에 가까워 보인다. 다만, 가상화폐 거래소의 현물 시장 데이터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와 매우 유사할 것으로 풀이된다.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선물 상장지수펀드보다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 지난달 초 출시된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현물을 매수하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파급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나, 현물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직접적인 매입이 이뤄지기 때문에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