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상하이은행(HSBC)가 내년 중 기관용 토큰증권(STO) 보관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토큰증권은 증권성 있는 권리를 토큰 형태로 발행한 디지털자산을 뜻한다.
홍콩상하이은행은 디지털자산 수탁 및 자금 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안전한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파트너십을 통해 확장 가능한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주요 파트너사로는 스위스 기반 기관 디지털자산 수탁업체인 메타코(Metaco)가 언급됐다. 메타코와 홍콩상하이은행의 파트너십 체결은 지난 11월 8일(현지시간) 공개됐다. 홍콩상하이은행은 메타코의 ‘하모나이즈(Harmonize)’ 디지털자산 보관 솔루션을 활용해 자사의 기존 플랫폼인 ‘홍콩상하이은행 오리온(HSBC Orion)’을 확장하겠다고 전했다.
존 오닐(John O’Neill) 홍콩상하이은행 증권 서비스 글로벌 책임자는 “곧 출시될 디지털자산 신규 수탁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며 “메타코의 기술을 활용해 최근 출시한 금(金) 토큰화 상품도 보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홍콩상하이은행은 싱가포르통화청(MAS)이 진행하는 ‘프로젝트 가디언(Project Guardian)’을 통해 블록체인 금융(디파이, DeFi)과 자산 토큰화의 사용 사례를 탐구 중이다. ‘프로젝트 가디언’에는 싱가포르통화청과 홍콩상하이은행 외에도 일본 금융청(FSA)과 스탠다트차타드(Standard Chartered) 등의 민간업체도 참여하고 있다.
한편 메타코는 송금 블록체인 프로젝트사인 리플(Ripple)이 지난 5월 2억 5천만 달러(한화 약 3,348억 원)에 인수한 업체다.
리플은 메타코 인수 당시 모든 자산을 토큰화해 보관·발행·결제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알렸다. 오는 2030년의 가상화폐 수탁 시장 규모를 10조 달러까지 예상한다는 점에서 고객의 토큰화된 자산을 보관·발행·결제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는 것이 리플의 각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