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금일 오전 4% 이상 급락했다. 금일 새벽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6천만 원에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1시 무렵 5,701만 원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5,79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일 비트코인 시세 급락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2월 11일에 예정된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물가상승률 발표와 12일에 시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12월 13일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는 올해 마지막 미국 현지 금리 정책 방향이 결정된다.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현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거란 관측이 압도적이다. 현재 금리 트레이더 등 전문가들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를 통해 미국 중앙은행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가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직후 열린다는 점에서 현지 물가상승률이 통화 정책 방향에 미칠 영향력에 시장이 촉각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로이터 등 유력 외신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망치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인 3.1%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금리를 전망하는 지표인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8.4%로 집계된다. 페드워치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이 내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본격적으로 현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보다 더 집중해야 할 사항은 ‘점도표(Dot Plot)’라는 의견도 나온다. ‘점도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19명 위원들이 향후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찍은 도표다. ‘점도표’는 매해 3월, 6월, 9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발표된다.
현재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와 관련해 ‘점도표’가 주목받는 이유는 오는 2024년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대략적으로나마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주식 등은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는 위험자산이라는 점에서 ‘점도표’에도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9월 ‘점도표’에서는 총 13명의 위원이 내년 현지 기준금리가 인하될 거라고 예상했다. 13명의 위원 중 4명이 내년 미국 기준금리가 현행(5.25%~5.5%) 대비 0.25% 낮아질 거라고 전망했다. 0.50%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측한 위원도 4명 존재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지난 11월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직전 연중 최고가였던 4,700만 원 선을 돌파한 바 있다. 당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주요 배경에는 제롬 파월(Jerome Powell) 현지 중앙은행 의장의 국채금리 관련 언급이 있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여름 이후 장기국채금리가 크게 올라 기업과 가계가 직면한 금융 상황이 긴축됐다고 인정했다. 그의 발언 이후 미국 기준물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면, 증권과 가상화폐 시장은 상승했다. 2022년 4월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작된 증권 및 가상화폐 시장 하락이 끝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만든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