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24시간 동안 6%가량 하락함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에서 4억 5,930만 달러 (한화 약 6,067억 원) 규모의 공매수(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4억 5,930만 달러 (한화 약 6,067억 원)의 공매수 청산액 1억 2,829만 달러(한화 약 1,695억 원)는 비트코인 공매수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생상품시장에서 청산은 손실을 충당할 자금이나 담보가 부족해 시장 참여자의 포지션이 강제적으로 정리되는 방식으로 일어난다.
가상화폐 파생상품 정보 플랫폼인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금일인 12월 12일을 기준으로 공매수 청산이 많이 발생한 가상화폐로는 순서대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체인링크, 솔라나, 도지코인이 있다.
다섯 자산에서 집계된 공매수 청산액 총합은 2억 8,629만 달러(한화 약 3,782억 원)로, 전체 시장 청산액의 57.80%를 구성 중이다. 최근 24시간 최대 규모 단일 청산액은 3,355만 달러(한화 약 443억 원)로 비트멕스(Bitmex) 거래소 내 체인링크 시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소별로 들여다봤을 땐, 오케이엑스(OKX), 바이낸스(Binance), 후오비(Houbi), 바이비트(Bybit), 비트멕스(Bitmex) 순으로 높은 공매수 청산액이 관측된다. 가상화폐 시장 공매수 청산액 급증은 지난 12월 11일 비트코인 시세 하락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 12월 11일 오전 4만 3,840달러(한화 약 5,791만 원)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4만 306달러(한화 약 5,324만 원)까지 떨어짐에 따라 자산 가격이 오를 거라고 예상한 상당수의 공매수 포지션 시장 참여자가 비자발적으로 자산을 매도하게 됐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 급락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에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물가상승률 발표와 내일부터 시작될 현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정책 결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증권시장의 경우 소비자물가지수 등의 발표에도 금일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가상화폐 시장의 경우 최근 8주간 시세 상승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증권시장과는 다른 양상을 띠며 하락했다.
한편 가상화폐 시장 침체에 최근 상승 랠리를 펼치던 코인베이스(Coinbase) 거래소 주가도 지난 12월 11일(현지시간) 나스닥 증권시장에서 5.87%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가상화폐 채굴 업체인 라이엇플랫폼(Riot Platforms)과 비트코인 최대 보유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주가도 각각 11.43%와 7.27%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