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장이 6천만 원을 돌파 후 약보합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큰손 투자자들이 지난 12월 16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2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2만 개 매집에 투입된 금액은 약 9억 4,246만 달러(한화 약 1조 2,317억 원)로 계산된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은 지난 12월 16일(현지시간) 이달 중 가장 많은 큰손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인투더블록의 비트코인 큰손 투자자는 전체 유통량 중 0.1%에서 1% 이상의 코인을 보유한 인구를 뜻한다.
지난 12월 16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4만 1,723달러(한화 약 5,453만 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큰손 투자자가 매수한 비트코인 일부는 단기 시장 참여자로부터 나온 물량으로 보인다.
시장 분석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월 11일부터 12일까지 약 40억 달러(한화 약 5조 2,28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단기 투자자로부터 매도됐다. 글래스노드가 정의하는 비트코인 단기 투자자는 155일 이하로 자산을 보유 중인 시장 참여자를 의미한다.
분석에 따르면 시장 단기 투자자는 지난 12월 12일(현지시간) 20억 8천만 달러(한화 약 2조 7,435억 원)의 비트코인을 매도했다. 하루 전인 12월 11일에도 19억 3천만 달러(한화 약 2조 5,456억 원)의 비트코인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기 투자자의 차익실현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거품론’이 제기됐으나, 업계는 이를 부인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사이자 미국 자산운용사인 반에크(VanEck)의 최고경영자는 향후 12개월 내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경신할 거라고 전망하며 ‘거품론’을 부정했다.
얀 반에크(Jan Van Eck) 반에크 최고경영자는 지난 12월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씨앤비씨(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거품이라고 지칭된 자산 중에 전고가를 여러 번 돌파한 것은 비트코인 외에 없었다며 ‘거품론’에 동의하지 않았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 산하 리서치센터도 최근 비트코인이 4만 5천 달러(한화 약 5,861만 원) 선을 돌파함에 따라 가상화폐 강세장 초입에 진입했다는 기대감이 확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가상화폐 약세장을 본격적으로 알린 ‘테라/루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가 회복했음을 상징한다는 게 코빗리서치센터의 견해다.
한편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의 경우 가상화폐 및 금융 전문가들이 네 가지 이유로 ‘대세상승장’ 도래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네 가지 이유는 ‘금리 인하’, ‘반감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기술적 요인’으로 소개됐다.
빗썸은 과거 가상화폐 하락장은 2~3년 정도였고 이번에도 그만큼의 하락장을 거치고 상승장에 진입했기 때문에 ‘대세상승장’에 가까워졌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