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 지주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보험업 자회사가 국경 간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계열사인 버크셔 해서웨이 스페셜티 인슈어런스(이하 BHSI) 지난 1월 3일(현지시간) 서비스 향상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 기술 플랫폼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BHSI는 다국적 비즈니스 프로그램 관리 및 서비스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솔루션인 ‘월드링크(WorldLink)’ 사용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월드링크’는 엔드투엔드(E2EE) 방식의 솔루션으로 확인됐다. ‘종단 간 암호화’의 약자인 엔드투엔드는 메시지를 보낸 사람과 받는 사람만이 내용을 해독할 수 있도록 하는 보안 기술이다.
BHSI는 ‘월드링크’를 다국적 프로세스에 도입함으로써 대역폭과 회사 전체의 확장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자사의 다국적 비즈니스 95%가’월드링크’를 통해 처리되고 있을 만큼 기업의 작업 흐름(워크플로우)을 개선하고 있다는 게 BHSI의 설명이다.
현재 BHSI는 전 세계 178개국에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월드링크’ 솔루션은 영국 런던 기반의 보험 테크 기업인 체인댓(ChainThat)과의 협력을 통해 설계 및 구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BHSI는 “체인댓의 분산원장 중심 플랫폼은 다국적 거래의 일관성, 규정 준수(컴플라이언스), 투명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다국적 계정 전반에 걸쳐 데이터 명확성과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라며 “체인댓의 플랫폼을 통해 당사는 현지 보험사, 생산 사무소, 네트워크 파트너 사이를 원활하게 조율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현재 보험 업계에서 BHSI 외에 네임스(Nayms), 오토노미(Otonomi), 트러스트레이어(TrustLayer) 등의 업체도 체인댓의 블록체인 기반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보험연구원(kiri)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보안성과 무결성을 가진 블록체인이 보험업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블록체인 기술이 보험산업 ‘운영 효율성 개선’, ‘스마트계약을 통한 속도 개선 및 효율성 증진’, ‘보험사기 대응’ 개선 효과를 갖는다는 게 보험연구원의 부연이다.
다만, 실제로 블록체인이 보험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는 다른 기술보다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보험연구원은 블록체인 본연의 효과가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선 서로 다은 보험사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