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리뷰] ‘페르소나3 리로드’, 원작·신규 팬 모두 만족할 퀄리티 선사한 ‘명작의 귀환’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4.02.07 14:32
  • 수정 2024.02.07 15:3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가 아틀러스는 지난 2일 자사의 JRPG 신작 ‘페르소나3 리로드’를 선보였다. 전세계 수많은 팬덤이 꼽는 시리즈 최고 명작 중 한 편이 리메이크로 돌아온 가운데, 게임은 단순한 추억팔이를 넘어 전체 시리즈의 새로운 팬덤 유입까지도 책임질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으로 탄생했다는 평가다.
여전한 매력을 뽐내는 페르소나 수집·육성 체계와 각종 신규 메커니즘이 더해진 전투 시스템, 일신된 캐릭터 모델링과 연출에 힘입어 극대화된 몰입도 등이 ‘페르소나3 리로드’의 강점 중 일부다. 특히, 일찍이 시리즈 중 최고 수준이라 평가받았던 서사가 전하는 깊은 울림 역시 여전하다. 전세계 많은 팬들의 바램과 기다림 끝에 돌아온 ‘페르소나3’, 게임의 구석구석을 살펴봤다.
 

‘최신 페르소나’ 경험 충족, 편의성·매력 더한 신규 요소
 

‘페르소나3 리로드’의 원작인 ‘페르소나3’는 지난 2006년 출시된 작품으로, 최근의 JRPG 콘텐츠 구조와 비교했을 때 이용자들이 즐기기엔 다소 불편한 요소로 가득 찬 것이 사실이다. 개발진 역시 이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으며, 원작의 뼈대를 지키면서도 ‘최신 페르소나’, 최신 JRPG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각종 편의성 개편, ‘타르타로스’ 개편을 포함한 신규 전투 메커니즘 등이 대표적이다. 편의성 개편 부문에서는 커뮤니티 활동과 주인공 능력 상승 등 일상생활에서의 플레이가 원작 대비 한층 유연해졌으며, 전투에 있어서는 특유의 약점 찌르기 전개 외에도 ‘필살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테우르기아’ 시스템이 더욱 다양해진 전투 양상과 화려한 연출을 책임지고 있다.
 

▲ 카리스마 천재 사나이가 돌아왔다. 원작 대비 각종 커뮤니티와 일상 능력을 올리는 작업에 일부 신규 요소가 더해지며 한층 난이도가 낮아진 편이다
▲ 카리스마 천재 사나이가 돌아왔다. 각종 커뮤니티와 일상 능력을 올리는 작업은 일부 신규 요소가 더해지며 원작 대비 한층 난이도가 낮아진 편이다
▲ 개발진이 공을 들인 각각 캐릭터 테우르기아의 연출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주인공의 경우 기존 '믹스레이드'를 테우르기아의 형태로 전환해 운용 타이밍에 제약이 생겼다는 점이 특징이다
▲ 개발진이 공을 들인 각각 캐릭터 테우르기아의 연출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주인공의 경우 기존 '믹스레이드'를 테우르기아의 형태로 전환해 운용 타이밍에 제약이 생겼다는 점이 특징이다

원작을 경험했던 이들이라면 학교생활 등 각종 커뮤니티·상점 및 신사 이용·타르타로스 진입 등 밤낮에 따라 한층 여유로워진 플레이 흐름에 높은 만족도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최신작 ‘페르소나5’를 통해 시리즈에 입문한 이들일지라도 어색함이 없는 구조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첫 번째 회차에서 모든 능력치 및 커뮤니티 정복을 노린다면 다소 빡빡한 계산과 선택이 요구된다는 점은 여전하다.
전투의 경우 단순 구작 리메이크가 아닌 ‘최신 페르소나’ 작품의 재미를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 5편과 같이 약점 찌르기 이후 동료로의 턴 이양으로 몰아치는 전투가 가능해졌으며, ‘테우르기아’ 시스템은 각각 캐릭터의 역할을 더욱 뚜렷하게 표현하며 파티 전투의 매력을 더한다.
다만, ‘타르타로스’ 역시 지형 랜덤 생성, 아르카나 카드 선택, 피로도 삭제 등 편의성을 위한 각종 변화가 가미됐으나, 기본적으로 장시간 동일한 공간과 적들 대상의 반복된 전투 피로도가 여전하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 전투의 전개 및 시스템은 최신작 5를 기반으로 일신됐으며, 각종 캐릭터들과 페르소나의 밸런스 조정 작업 역시 일부 이뤄졌다
▲ 전투의 전개 및 시스템은 최신작 5를 기반으로 일신됐으며, 각종 캐릭터들과 페르소나의 밸런스 조정 작업 역시 일부 이뤄졌다
▲ 게임 내 전투 분량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게될 타르타로스 또한 다양한 개편 작업이 이뤄졌다. 다만, 원작 특성상 같은 공간에서 장시간 반복된 전투를 행해야 한다는 점은 여전하다
▲ 게임 내 전투 분량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게될 타르타로스 또한 다양한 개편 작업이 이뤄졌다. 다만, 원작 특성상 같은 공간에서 장시간 반복된 전투를 행해야 한다는 점은 여전하다

연출·모델링 통해 극대화된 흡입력, 명작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페르소나3 리로드’의 또 한 가지 가장 큰 강점은 시리즈 최고 명작으로 칭송받는 원작의 뼈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각종 세세한 전개와 메인 스토리가 바로 그것으로, 개발진은 최신작에 걸맞는 연출 퀄리티와 캐릭터 모델링을 통해 그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보름달마다 찾아오는 거대한 섀도의 위협과 주인공 일행을 막아서는 ‘스트레가’, 다양한 인물들과 엮이며 각각 이야기가 전하는 소소한 서사의 매력, 작중 엔딩에 이르기까지 겪게 되는 격정적인 순간과 성장 그리고 결말에 이르기까지.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세세한 내용을 서술할 수는 없으나, 이들 이야기의 매력은 분명 최근 게임들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장담할 수 있다.
 

▲ '스트레가' 구성원들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일러스트와 모델링 변경의 큰 수혜를 입은 이들 중 하나로, 특유의 분위기 역시 더욱 뚜렷해졌다
▲ '스트레가' 구성원들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일러스트와 모델링 변경의 큰 수혜를 입은 이들 중 하나로, 특유의 분위기 역시 더욱 뚜렷해졌다
▲ 아이기스의 첫 등장은 원작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장면 중 하나일 것이다. 다만, 아이기스에 대해 더욱 깊게 조명하는 후일담 콘텐츠가 포함되지 못한 점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
▲ 아이기스의 첫 등장은 원작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장면 중 하나일 것이다. 다만, 아이기스에 대해 더욱 깊게 조명하는 후일담 콘텐츠가 포함되지 못한 점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한 과정에서 빛을 발하는 부분이 바로 리메이크로 재탄생한 비주얼이다. 원작과의 비교는 물론, 최신작 ‘페르소나5’에 비해서도 발전을 더한 일러스트와 캐릭터 모델링이 이야기의 흡입력을 극대화한다.
중요 전개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주요 이벤트 연출 역시 만족스러운 편으로, 원작을 추억하는 이들에게는 분명 남다른 울림을 주는 부분 역시 다수일 것이다. 다만, 액션 연출의 경우 괴도단이라는 설정이 더해진 ‘페르소나5’에 비해 다소 밋밋해진 것 또한 사실로, 시종일관 화려함과 경쾌한 속도감이 멈추지 않았던 전작을 기대한 이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을지도 모른다.
‘페르소나3 리로드’의 전반을 살펴본다면, 최고 명작이라는 팬들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할 만큼의 완성도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단순히 원작 팬들만을 위한 게임이 아닌 새로운 ‘페르소나’ 팬들에게도 시리즈의 매력을 뽐내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 원하는 페르소나를 역할에 따라 다수 육성하며 주인공을 '1인 군대'로 만드는 일은 '페르소나' 시리즈를 즐기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이번 작품 역시 예외는 아니다
▲ 원하는 페르소나를 역할에 따라 다수 육성하며 주인공을 '1인 군대'로 만드는 일은 '페르소나' 시리즈를 즐기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이번 작품 역시 예외는 아니다
▲ 4, 5 등 등장인물들의 각종 의상, 페르소나 등이 포함된 DLC의 퀄리티 또한 높은 편이다. 기대 이상으로 어울리는 캐릭터들의 모습 역시 다수인 만큼, 시리즈 전체 팬이라면 구매 이후 후회할 일은 적을 것이다
▲ 4, 5 등 등장인물들의 각종 의상, 페르소나 등이 포함된 DLC의 퀄리티 또한 높은 편이다. 기대 이상으로 어울리는 캐릭터들의 모습 역시 다수인 만큼, 시리즈 전체 팬이라면 구매 이후 후회할 일은 적을 것이다

한편, ‘페르소나’ 시리즈 주요 개발진은 현재 신규 IP 신작 ‘메타포: 리 판타지오’를 개발 중인 상황으로, 시리즈 최신작에 대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페르소나3 리로드’가 시리즈의 건재함을 다시금 알린 가운데, 다음 소식이 될 ‘페르소나6’에 이르기까지 시리즈 전체의 발전이 연이어지기를 바래본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