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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의장, 자체 디지털화폐 발행 가능성 일축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3.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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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이 자체 디지털화폐(CBDC, 이하 디지털화폐)를 발행할 가능성이 낮으며 개인용 계좌를 개설하는데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중앙은행 의장(사진=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중앙은행 의장(사진=연방준비제도)

현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7일 상원의회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기관 차원에서 디지털화폐 권고나 도입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화폐를 미국인을 감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은행위원회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미국 중앙은행이 현지 의회 승인 없이 디지털화폐를 도입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동의한다고 알렸다. 그는 현지 은행만이 연방준비제도에 계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중앙은행이 미국인의 개별 계좌를 갖길 희망한다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현장에서는 일부 미국 공화당 의원으로부터 연방준비제도의 미국인 개별 계좌 보유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의 금융 프라이버시와 관련해 미국에서 디지털화폐를 도입해선 안된다는 의견이 현지에서 존재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 인사들도 신중하게 관련 발언을 이어나가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미국 중앙은행이 자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가능성이 낮으며, 만약 발행하더라도 기관의 역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사진=로이터)
제롬 파월 의장은 미국 중앙은행이 자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가능성이 낮으며, 만약 발행하더라도 기관의 역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사진=로이터)

마이클 바(Michael Barr)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의 경우 지난해 10월 디지털화폐의 이점과 위험을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디지털화폐는 현지 행정부의 분명한 지지와 의회의 입법 승인이 있어야만 발행을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바 부의장은 “연방준비제도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관련 연구와 이해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지지한다”라면서도 “기관 차원에서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에 발행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전 대통령은 지난달 그가 재선에 성공할 시 연방정부가 통제하는 디지털화폐 발행을 허용하지 않을 거라고 피력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디지털화폐가 미국인들의 자유를 위협할 거라고 보고 있다. 디지털화폐가 발행될 경우, 미국인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돈이 없어질 수도 있으며 타인에게 탈취당하는 경우도 생길 거란 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시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발행하지 않고 돈에 대한 통제권을 현지 국민들에게 주겠다고 전했다(사진=트위터/ RSBN NETWORK)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시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발행하지 않고 돈에 대한 통제권을 현지 국민들에게 주겠다고 전했다(사진=트위터/ RSBN NETWORK)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과 관련해선 흥미롭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본인 스스로는 미국 달러화를 통화로써 선호하지만, 비트코인이 화폐 생태계에 있어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견해였다.
비트코인은 3월 8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32% 상승한 9,43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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