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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디지털화폐 앱 등장에 중국 당국 ‘주의’ 경보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3.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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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현지인들에게 가짜 디지털위안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디지털위안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한 현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이하 디지털화폐)의 이름이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는 최근 디지털위안 공식 버전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사용자의 돈과 정보를 빼돌리는 가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경고 문서를 발행했다. 현지 부처는 가짜 디지털위안 애플리케이션이 로고, 인터베이스, 버전 번호, 이름 등에서 차이점을 가지나 전반적으로 공식 버전과 매우 유사하다고 전했다. 
가짜 디지털위안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중국 정부 복지 차원에서 ‘배당금을 주겠다’고 이용자를 현혹해 개인정보를 빼내고, 전문 고객 서비스 그룹으로 연결해 주는 척을 하며 자금을 훔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는 “가짜 애플리케이션은 정품의 아이콘, 배경, 홍보 문구를 도용해 공식 버전 느낌을 연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단에 있는 가짜 디지털위안 애플리케이션이 로고, 인터베이스, 버전 번호, 이름 등에서 차이점을 가지나 전반적으로 상단의 공식 버전과 매우 유사하다(사진=중국 산업정보기술부)
하단에 있는 가짜 디지털위안 애플리케이션이 로고, 인터베이스, 버전 번호, 이름 등에서 차이점을 가지나 전반적으로 상단의 공식 버전과 매우 유사하다(사진=중국 산업정보기술부)

업계에 따르면 가짜 디지털위안 애플리케이션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지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인민은행 디지털화폐 연구소 소장은 지난 2020년 10월 가짜 디지털위안 전자지갑 출현 사실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무창춘(穆長春) 인민은행 디지털화폐 연구소 소장은 지폐 시대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화폐 위조 방지 문제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결제은행은 디지털화폐가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금고에서도 자금이 도난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화폐의 경우 현재 포괄적인 사이버 보안 체계가 없어 독자적인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사이버 해킹을 디지털화폐와 관련해 발생 가능한 최악의 경우로 언급됐다.
 

국제결제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사진=로이터)
국제결제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사진=로이터)

국제결제은행은 “디지털화폐 관련 주요 우려사항은 중앙은행의 내부 역량과 각 국가 간의 기술 격차다”라며 “각국 중앙은행은 디지털화폐 벤더(공급망)를 선정하고 감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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