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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상승 숙제, ‘자금조달률’과 ‘보유기간 대비 수익률’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0.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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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몇 달에 걸쳐 2,500만 원에서 3,200만 원 사이를 횡보하는 가운데 약세장을 타계하기 위해 두 가지 블록체인 지표의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관측돼 눈길을 끈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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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정보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서는 최근 비트코인 약세장이 끝나기 위해선 ‘자금조달률(Funding Rates)’와 ‘보유기간 대비 수익률(Spent Output Profit Ration, SOPR)’ 지표가 개선돼야 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근 비트코인 관련 ‘자금조달률’은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크립토퀀트 내 한 분석가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3,100만 원 선에서 2,700만 원 부근으로 하락하며 ‘자금조달률’ 역시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자금조달률 그래프(사진=크립토퀀트)
비트코인 자금조달률 그래프(사진=크립토퀀트)

‘자금조달률’은 시장 참여자의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가격 상승에 대한 촉매제가 부족하다는 설명이었다. 실제로 크립토퀀트 자료에서 비트코인 ‘자금조달률’은 지난 8월을 기점으로 지표상 음수(-) 구간으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퀀트의 분석가는 “비트코인 선물시장의 수요와 활동이 지난 2019부터 2021년 기간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라며 “단기적으로 이 특정 지표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라고 평했다. 
 

‘보유기간 대비 수익률’이 감소함에 따라 비트코인 시장 참여자의 투자 심리 역시 음의 구간을 기록 중이다(사진=크립토퀀트)
‘보유기간 대비 수익률’이 감소함에 따라 비트코인 시장 참여자의 투자 심리 역시 음의 구간을 기록 중이다(사진=크립토퀀트)

‘보유기간 대비 수익률’은 비트코인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했다. ‘보유기간 대비 수익률’이 크립토퀀트의 기준값인 1보다 낮아짐에 따라 비트코인 시장 참여자들의 단기 심리가 약세를 보인다는 점을 기반한 관측이었다. 
특히 ‘보유기간 대비 수익률’ 관련 분석은 지난 2020년 12월 비트코인을 구매한 시장 참여자들까지 현재 손실권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조명했다. 현재 가상화폐 시장은 2년 가까이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크립토퀀트 내 분석 글의 요지였다. 
 

2017년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분기별 관심도(사진=데이터앤리서치)
2017년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분기별 관심도(사진=데이터앤리서치)

반면 국내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침체에도 시장의 관심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는 인터넷 기반 빅데이터 조사를 발표하기도 했다. 
데이터앤리서치는 지난 10월 14일 온라인 빅데이터 기반 비트코인 시장 관심이 지난해 3분기부터 현재까지 유지 중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데이터앤리서치는 국내 뉴스와 커뮤니티 및 소셜미디어 등 총 23만 개의 웹사이트를 통해 비트코인 관심도를 측정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최근 1년간 월별 정보량 추이(사진=데이터앤리서치)
비트코인 이더리움 최근 1년간 월별 정보량 추이(사진=데이터앤리서치)

데이터앤리서치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투자자들의 빅데이터 관심도는 거래량 지표 못지않게 중요하다”라며 “지속적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상승은 가상화폐 시장의 상승 반전 신호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주가나 가상화폐 가격이 오르더라도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감소한다면 시장의 하락세와 이어진다는 것이 데이터앤리서치의 입장이었다. 
 

싱가포르개발은행은 비트코인이 기존 법정화폐가 갖지 못한 시장참여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사진=에프아이뉴스.아시아)
싱가포르개발은행은 비트코인이 기존 법정화폐가 갖지 못한 시장참여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사진=에프아이뉴스.아시아)

싱가포르의 국영은행인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의 투자 전략가는 지난주 개자 없이 거래가 진행되는 비트코인의 특성을 언급하며, 기존 법정화폐가 주지 못했던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개발은행 분석가는 비트코인의 독창성은 가격에 의해 주도되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과 함께 연중무휴로 돌아가는 가상화폐 시장은 자금 조달 및 유동성 측면에서 이점을 갖는다고 짚었다.
 

지난 8월 중순부터 현재까지의 업비트 내 비트코인 시세 추세 (사진=업비트)
지난 8월 중순부터 현재까지의 업비트 내 비트코인 시세 추세 (사진=업비트)

한편 비트코인은 10월 18일 오전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전일대비 0.08% 상승한 2,80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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