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술업체인 파인더(Finder)가 지난 10월 18일(현지시간) 설문조사를 통해 연말 비트코인의 가격이 2만 1,344달러(한화 약 3,049만 원)를 기록할 거라는 현지 가상화폐 업계 전문가 55명의 의견을 내놓았다. 
 

파인더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가상화폐 전문가 55인은 오는 2025년 말 비트코인의 가격이 7만 9,193달러(한화 약 1억 1,321만 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30년 말에는 비트코인 한 개가 27만 722달러(한화 약 3억 8,707만 원)에 거래될 거란 예측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된 파인더의 설문조사는 현재 시장 약세를 반영한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했다. 그러나 최근 설문 결과의 오는 2030년 비트코인 가격은 파인더가 지난 4월 같은 주제로 진행한 예상가 대비 35.58%가량 줄어든 값이었다.
 

파인더는 1만 달러(한화 약 1,429만 원)부터 1만 7천 달러(한화 약 2,501만 원)의 범주에서 올해 비트코인 예상 최저가격도 취합했다. 설문 참여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예상 최저가격 구간은 1만 6천 달러(한화 약 2,286만 원)에서 1만 7,499달러(한화 약 2,500만 원)였다. 
설문조사는 전문가들에게 현재 비트코인이 가치저장소로서 지위를 잃었는지에 대한 여부를 묻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치저장소 역할 질문과 관련해 19%의 응답자는 ‘지위를 잃었다’라고 대답했으며, 77%는 ‘가치를 잃지 않았다’라고 답변했다. 설문 참여자의 4%는 ‘확실하지 않다’라고 응답했다.
파인더 설문조사 참여자의 46%는 현시점을 비트코인 매수(Buy) 시기로 봤다. 4%의 응답자는 현재 시세를 매도(Sell) 시점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매수와 매도도 아닌 보유(Hold)할 때라고 말한 답변자는 전체의 44%를 구성했다.
 

미국 가상화폐 전문가의 56%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저평가(Underpriced)’라고 답변했다. 네 명 중 한 명은 현재 가격을 ‘적정 수준(Priced Fairly)’으로 봤으며, 20%는 ‘고평가(Overpriced)’ 됐다고 짚었다.
흥미로운 질문 중 하나는 이더리움과의 가격 비교를 묻는 사항이었다. 
파인더는 전문가들에게 이더리움이 언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을 추월할 수 있을지 물었다. 전문가 46%는 이더리움이 ‘절대(Never)’ 비트코인의 시총을 넘어설 수 없을 거란 의견을 내비쳤다. 반면 23%는 오는 2024년을 기준으로 두 자산의 시가총액이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설문조사 질문 항목에는 컴퓨터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비트코인 작업증명(PoW) 채굴방식이 기후 변화에 악영향을 미치는지 묻는 항목도 있었다. 
파인더 응답자의 27%는 ‘가상화폐 산업이 기후 변화에 대처하려는 움직임을 방해한다’고 피력했다. 반면 58%는 ‘그렇지 않다’를 선택했다. ‘잘 모르겠다’를 고른 전문가는 전체 답변자의 15%를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