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광고 조사업체인 텔레가(Telega)가 지난 2월 1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가상화폐를 의미하는 크립토(Crypto)가 클라우드 기반 인터넷 메신저인 텔레그램(Telegram)에서 가장 비싼 광고 유형을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텔레가는 러시아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해당 조사를 실시했으며 클릭수 1,000개 노출 당 비용을 의미하는 CPM(Cost Per Mille)에 대한 가상화폐 관련 평균 비용이 직전 연도 대비 4배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업체는 지난 2021년 말 텔레그램 내 가상화폐 광고 평균 금액이 6천 7백 루블(한화 약 10만 5천257 원)이었으며 트레이딩 거래와 같은 주제를 뛰어넘는 수치였다고 전했다. 또한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광고는 전체 대비 6%의 비율을 차지해 13%를 기록한 투자와 10%로 집계된 비즈니스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확보했다고 알렸다.
가상화폐 기반 광고는 주로 코인과 거래소 및 블록체인 게임을 포함한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 NFT)에 관련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분석업체 측은 가상화폐 광고 산업이 지난 11월 신고가를 경신한 비트코인의 시장가치와 함께 대규모 성장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텔레가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해당 조사를 실시했지만 영국과 스페인 및 싱가포르와 같은 국가들의 감독기관도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걸쳐 가상화폐 관련 광고 정책을 공지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국가들의 가상화폐 광고 규제는 보통 가상화폐가 법제화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연구의 조사자인 드미트리 코르닐로프(Dmitry Kornilov)는 지난 2월 17일(현지시간) 외신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상화폐 프로젝트 관련 광고는 지난 6개월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라며 “가상화폐 프로젝트는 텔레그래매 내 광고주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주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는 2월 18일(현지시간) 해당 국가 내 가상화폐 관련 규제에 대해 공개할 계획이다. 러시아 내 가상화폐 관련 규제는 채굴 방법과 조세 정책 및 개인투자자의 거래 허용 금액 등을 포함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