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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정부, “에너지 정책 미준수 비트코인 채굴장 100여 곳 폐쇄”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3.16 13:14
  • 수정 2022.03.1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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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금융감시국(Қаржылық мониторинг агенттігі)이 지난 3월 15일(현지시간) 해당 기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불법 가상화폐 채굴장 100여 곳을 폐쇄시켰다고 발표했다. 
 

카자흐스탄 금융감시국의 당국 내 채굴장 단속 결과 발표 게시글(사진=카자흐스탄 금융감시국)

카자흐스탄 금융감시국은 가상화폐 채굴업체들이 해당 국가 내 에너지 정책을 지키지 않아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정책 미준수의 기준은 불법적인 채굴망 확보 및 탈세 등을 기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관은 불법 채굴장에 사용된 전력의 일부는 국가 산업에 할당됐어야 했던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이번 단속을 통해 국영 가스회사의 전 회장과 경찰청 간부 및 재계 인사를 적발했다고도 언급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에너지 정책 미준수의 사유로 영업을 중단한 가상화폐 채굴장은 총 106곳으로 이 중 55곳은 자발적으로 운영을 중지했으며 51개의 사업장은 금융감시국에 의해 영업권을 박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의 지난해 8월 글로벌 비트코인 채굴 산업 점유율(사진=케임브리지 비트코인 전력소비지수)
카자흐스탄의 지난해 8월 글로벌 비트코인 채굴 산업 점유율(사진=케임브리지 비트코인 전력소비지수)

규제 당국은 가상화폐 채굴기를 제거하는 방식을 통해 채굴장을 폐쇄했으며 장비 재유통 방지를 위해 유관부처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속을 통해 압수한 가상화폐 채굴기는 총 6만 7천여 개 이상으로 1억 9천만 달러(한화 약 2천 4백억 원) 상당 금전적 가치를 갖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더불어 금융감시국은 불법 채굴장 단속 이후 해당 국가 내 일일 에너비 소비량이 600MWh 감소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카자흐스탄은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 금지 이후 해당 산업 내 신흥 강자로 떠오른 국가였다. 해당 국가는 지난해 8월 가상화폐 채굴 데이터를 공급하는 케임브리지 비트코인 전력소비지수(Cambridge Bitcoin Electricity Consumption Index, CBECI)를 기준으로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카자흐스탄 정부는 중앙아시아 지역 내 전력 부족과 관련해 지난 2월부터 가상화폐 채굴장에 대한 세금 부과를 통해 에너지 억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줄(Joule) 발간한 논문인 비트코인 탄소 발자국 재탐사(Revisiting Bitcoin's carbon footprint)
(사진=학술지 줄)

한편 국제 학술지인 줄(Joule)은 지난 2월 중국의 당국 내 가상화폐 규제 이후 비트코인 채굴 산업 내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감소했다는 학계 논문을 발간하기도 했다. 해당 논문 저자들이 제시한 비트코인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저하 이유는 중국 내 수력 발전 기반의 채굴 활동 부재였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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