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상공회의소(La Cámara de Comercio e Industria de El Salvador)가 지난 3월 10일(현지시간) 자체 시장 보고서인 첫 번째 기업 조사 2022(Primer Sondeo Empresarial 2022)를 통해 현지 기업의 비트코인 사용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엘살바도르 상공회의소는 총 337개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15일부터 2월 9일(현지시간)까지 조사를 실시했다. 엘살바도르 상공회의소의 설문 응답자 13.9%가 비트코인을 사업 진행 수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설문에 참여한 전체 기업의 3.9%는 비트코인의 사업적 도입이 판매 증가와 연결됐다고 대답했다. 비트코인 도입이 사업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91.7%로 확인됐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난 9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했다. 이후 현지 매체인 엘살바도르 인 잉글리시(El Salvador in English)는 지난 2월 2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법정화폐로 채택 이후 해당 국가 내 관광산업이 30% 성장했다고 밝혔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도입과 관련해 현지 기업들의 사업적 현황 및 전망이 갈리는 이유는 해당 국가가 지난 2001년 이후로 미국 달러화를 공용화폐로 사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지 기업들이 대외 무역에 있어 변동성이 크고 국제적 도입률이 극히 낮은 비트코인보다 기축 통화인 미국 달러를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알레한드로 젤라야(Alejandro Zelaya) 엘살바도르 재무부 장관은 지난 3월 11일(현지시간) 현지 TV 매체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당국의 채권 발행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채권 발행 소식은 지난 2월 처음 전해졌으며 규모는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천억 원)로 알려졌다. 해당 채권은 10년 만기물로 예상 금리의 경우 6.5%로 책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