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에 걸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이 주목을 받으며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늘어났다. 가상화폐 시장 참여가 개인을 비롯해 기관과 기업 등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업체 중 한 곳이 전 세계 비트코인 보유 상위 10위 회사 목록 내 한 구석을 차지했다. 해당 목록에 이름을 올린 국내 기업은 게임 제작사인 넥슨이었다.
전 세계를 기준으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갖고있는 기업 10위는 가상화폐 채굴기업인 라이엇 블록체인(Riot Blockchain)으로 확인됐다. 미국 경제매체인 CNBC의 정보에 따르면 라이엇 블록체인이 현재 보유한 비트코인은 1천 175개로 3월 22일 국내 거래소 코인원의 가격을 기준으로 약 612억 원에 해당하는 가치로 나타났다.
9위를 차지한 기업은 가상화폐 투자 플랫폼 기업인 보이저 디지털(Voyager Digital)이었다. 보이저 디지털이 현재 보유한 비트코인은 645억 원 상당의 1천 239개로 집계됐다. 보이저 디지털의 경우 지난 2021년 10월 1만 2천 26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현재는 대부분의 보유 가상화폐 자산을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말했다.
국내 기업인 넥슨은 해당 목록의 8위로 기록됐다. 넥슨이 보유한 비트코인 개수는 총 1천 717개로 893억 원 상당의 가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넥슨은 지난 2021년 4월 총 1억 달러(한화 약 1천 130억 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작년 11월 신고가 달성 후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넥슨은 해당 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위는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한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였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1분기 재무실적 현장을 통해 비트코인은 총 4천 483개를 소유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현금을 기준으로 2천 330억 원 규모로 해당 업체는 지난 2012년 이후 현재까지 비트코인 자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위는 북미 최대 규모의 채굴업체인 캐나다의 헛에이트마이닝(Hut 8 Mining)으로 조사됐다. 헛에이트마이닝은 현재 2천 450억 원의 가치의 4천 724개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다. 해당 업체는 매수가 아닌 채굴을 통해 비트코인을 축적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헛에이트마이닝의 주식은 현재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있다.
또 다른 북미 공룡 채굴업체인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는 비트코인 4천 813개의 주인으로 해당 목록 5등으로 파악됐다. 해당 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 자산 규모는 2천 5백억 원 수준이다.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지난 2021년 1월 비트코인이 3천 8백만 원 선에서 거래될 당시 보유 중인 수량을 한 번에 구매했다.
미국 금융기술 기업인 스퀘어(Square)는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비트코인을 많이 저장 중인 업체였다. 스퀘어는 현재 운용 가능한 비트코인으로 4천 2백억 원 상당의 8천 27개를 수중에 넣고 있다. 해당 업체는 지난 2020년 10월 처음 비트코인을 구매했으며 지난해 2월 추가적으로 3천 318개를 매수했다.
블록체인 기술 전담 산업은행인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은 총 1만 6천 402개의 비트코인을 보관하고 있다. 1만 6천 402개의 비트코인은 8천 5백억 원의 값을 자랑하는 양으로 해당 업체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기관투자자다. 갤럭시 디지털은 최근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비트코인 차익 결제 옵션 상품 장외거래 참여를 돕는 등 시장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가상화폐 시장 내 최고 유명인에 등극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테슬라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점유한 기업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2년 2월 현재 2조 2천억 원에 상응하는 4만 3천 2백 개의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관리 중이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보유는 지난 2021년 2월 처음 시작됐다. 기업 및 현물자산 시가총액 정보 제공 사이트인 에셋대시(Assetdash) 상 테슬라는 비트코인보다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 최다 비트코인 수집 업체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였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수중에는 6조 3천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12만 1천 44개가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해당 기업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최고경영자는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뉴욕 경제 클럽을 통해 비트코인은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목록의 1위부터 10위의 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 총 갯수는 20만 7천여 개로 지난 1월 23일 기준 1.09%에 해당된다. 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에 대한 정보는 외신인 CNBC와 포브스를 기준으로 수집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