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가 3월 22일 자체 소식지를 통해 동양과 서양의 가상화폐 투자 추세에 관한 분석을 공개했다.

분석업체는 최근 2년 동안 아시아 시장의 가상화폐 투자자는 매도 위주로 거래를 진행했으며 서구권 참여자들은 매수 중심의 매매를 이어가는 경향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글래스노드는 이와 같은 거래 추세가 작년 11월을 제외하고 지난 2020년 3월부터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래스노드가 공개한 분석은 시간을 기준으로 지역을 구분했다. 일반적으로 한국 시간을 기준으로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 사이의 거래는 아시아 시장으로 구분되며 나머지 열두 시간은 서양 시장으로 정의한다.

글래스노드는 지난 2021년 5월부터 7월 사이의 기간에는 양 지역 투자자 모두 저조한 시장 참여 추세를 보였다고 짚었다. 작년 5월부터 7월까지 시간은 비트코인이 약 절반의 시가총액을 잃었던 시기다. 이후 해당 가상화폐는 11월을 기점으로 신고가를 돌파한 바 있다.
분석업체는 “현재 가상화폐 시장이 네트워크 데이터를 의미하는 온체인 지표상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아시아 시장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수세가 약했으며 현재 서양 시장과 비교해 강한 매도 압력을 보이고 있다”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해당 업체가 주목한 이용자들의 매매 동향 중 하나는 1백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 이상의 이체 거래량이었다. 해당 금액 규모의 이체량이 지난 11월 이후 가파르게 줄고 있다는 분석이었다.
가상화폐 정보 제공업체인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 따르면 지난 3월 18일을 기준으로 비트코인 시장 내 지난 7일간 10만 달러(한화 약 1억 2천만 원) 규모 이상의 거래대금 총합은 1천 480억 달러(한화 약 179조 5천억 원)로 지난 2월 초와 비교해 약 42% 감소한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디지털 자산 투자회사인 코인쉐어스(CoinShares) 지난 3월 2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투자 상품과 펀드에서 2주 연속 자금 순유출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업체는 시장 내 자금 유출에 대한 원인으로 산업 규제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지목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