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Upbit)가 4월 4일 주간 업비트 디지털 자산 지수(Upbit Cryptocurrency Index, UBCI)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의 시장 정보를 다뤘다.

지난 한 주에 걸쳐 가상화폐 시장 지수는 코스피 및 나스닥 등 주요 증시와 비교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업비트가 해당 거래소 내 모든 원화 기반의 디지털 자산을 반영해 취합한 지표인 업비트 시장지수(Upbit Market Index, UBMI)는 조사 기간 동안 5.04%의 상승을 기록했다.
같은 시점 코스피와 나스닥은 각각 0.38%와 –0.65%의 변화 폭을 보였다. 분석 업체는 가상화폐 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상승한 반면 코스피와 나스닥 등 증시는 상승 후 반락하는 추세였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개량 상품인 알트코인 지수의 경우 더욱 두드러지는 오름폭을 가졌다. 업비트 원화 마켓 중 비트코인을 제외한 상품들의 시장지수인 업비트 알트코인지수(Upbit Altcoin Market Index, UBAI)는 지난 한 주에 걸쳐 9.51% 올랐다.
업비트 알트코인 지수는 코스피와 나스닥과 비교해 각각 9.13%와 10.16% 상회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전체 시장지수와는 4.46%의 차이를 가졌던 것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해당 기간 시가를 기준으로 약 5.5%가량 증가했다.
시장 분석팀은 비트코인을 포함하는 업비트 시장지수의 경우 비트코인이 해당 지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으며 알트코인의 지수변동의 경우 이더리움이 중점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언급했다.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심리를 반영하는 공포-탐욕 지수의 지난주 평균은 63.44로 탐욕 단계로 파악됐다. 해당 기간에 걸쳐 공포-탐욕 지수가 가장 높았던 디지털 자산은 90.97를 기록한 질리카였으며 도지코인은 54.08로 가장 낮은 수치의 가상화폐였다.
메타버스 관련 가상화폐로 알려진 질리카의 가격 상승은 해당 업체가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XR) 기반의 플랫폼을 선보이고 디즈니와의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발생함에 따라 일어났다. 질리카는 지난 3월 26일 오전 5시부터 엿새에 걸쳐 408% 가격 상승을 일궈냈다.

지난 한주 가상화폐 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테마는 가상화폐 기반 금융서비스인 디파이(Defi)였다. 디파이 지수의 경우 직전 주간 대비 31%의 성장률을 보였다. 디파이 지수 상승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가상화폐는 솔라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편 간편결제 플랫폼과 소셜네트워킹 및 비트코인 그룹 등의 테마는 같은 기간 약세를 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주목할 만한 사항은 시장 내 가장 약세 양상을 띄운 테마인 비트코인 그룹의 경우에도 직전 주간 대비 1.26% 올랐다는 점이다.

한편 비트코인 관련 세계 최대 규모의 연례 콘퍼런스인 비트코인 2022(Bitcoin 2022)가 오는 4월 6일(현지시간)부터 4일에 걸쳐 미국 마이애미 비치 컨벤션 센터(Miami Beach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다.
비트코인 2022 콘퍼런스에는 업계 내 기업 간(B2B) 전자상거래 촉진을 위한 교류의 장과 비트코인 전도사로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 등의 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또한 국내 여가수인 씨엘(CL)은 해당 콘퍼런스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을 펼친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