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uropean Central Bank, ECB)이 지난 5월 24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시장 내 금융 안정성 위험 해독(Decrypting financial stability risks in crypto-asset markets)’ 보고서를 통해 해당 지역 내 가상화폐 보유자 비율을 조사했다.
유럽중앙은행의 조사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네덜란드에서 실시됐으며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전체 응답자의 10%가량이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를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10%의 답변자 중 6%의 인구는 3만 유로(한화 약 4,060만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 중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상화폐 보유자의 37%는 999유로(한화 약 135만 원) 규모로 시장에 참여 중이라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의 조사는 소득 분위에 따른 가상화폐 보유 현황도 발표했다. 보고서는 상위 20% 소득 집단의 가상화폐 소유 비율이 다른 자산 계층에 비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짚었다.
유럽중앙은행은 글로벌 투자 운용사인 피델리티의 자료를 인용하며 유럽 내 인구 56%가량이 가상화폐 등 디지털 자산 거래 환경에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직전연도인 지난 2020년 대비 11% 상승한 수치로 금융 관련 거래소 내 가상화폐 기반 파생상품과 유가증권 가용성이 높아진 것에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유럽 내 가상화폐 투자자 비율은 미국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하 연준)가 이달 펴낸 ‘2021년 미국 가정의 경제적 행복(Economic Well-Being of U.S. Households in 2021)’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국가나 성인 12%가 가상화폐를 구입하거나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은 설문조사를 통해 지난해 미국 내 11%의 성인은 투자 개념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했으며 2%는 상품을 구매하거나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족 또는 친구에게 자금을 보내기 위해 가상화폐를 사용했다고 대답한 인구는 전체 응답자의 1%를 차지했다.
연준의 보고서는 가상화폐 거래 이용자 중 13%가량이 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27%는 신용카드를 갖고 있지 않다는 통계로 제시했다.
한편 일본의 상업은행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은행이 올해 중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가상화폐 수탁업무를 개시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뱅크(Bitbank)와의 공통투자를 통해 자회사를 설립하고 가상화폐와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등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