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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최대 연기금 가상화폐 시장 참여 계획 철회 ‘이유는’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2.0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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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최대 연기금 운용기관인 캐나다연금투자(CPPI)가 가상화폐 시장 참여에 대한 계획을 철회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12월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연금투자
캐나다연금투자

캐나다연금투자는 가상화폐 시장 연구를 통해 투자 기회를 모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로이터 통신은 캐나다연금투자가 직접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자본을 투하한 적은 없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캐나다연금투자가 가상화폐 시장 참여 계획을 철회한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발생한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인 ‘셀시우스네트워크(Celsius Network)’와 거래소 ‘에프티엑스(FTX)’ 파산은 캐나다연금투자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요소로 보인다. 
두 사건 모두 캐나다의 연기금 운용기관이 참여했었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한다. 캐나다 퀘벡주의 연기금 운용기관인 퀘백연금기금(Quebec Pension Plan)은 ‘셀시우스네트워크’ 파산 과정 속 2억 캐나다 달러(한화 약 1,931억 원)의 투자 손실을 봤다. 
 

로이터는 캐나다연금투자가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추적을 종료했다고 전했다(사진=로이터)
로이터는 캐나다연금투자가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추적을 종료했다고 전했다(사진=로이터)

캐나다 현지 매체인 라 프레세(La Presse)는 지난 8월 17일(현지시간) 퀘백연금기금이 ‘셀시우스네트워크’에 대한 투자금을 10개월 만에 모두 잃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퀘백연금기금은 ‘라 프레세’를 통해 가상화폐 관련 업체에 대한 투자가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너무 이른 시기에 이뤄졌다고 인정한 바 있다. 
또 다른 캐나다 연금기금인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PP)의 경우 지난달 파산한 에프티엑스 거래소에 9,500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918억 원)를 투자했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의 경우 에프티엑스 거래소의 자회사인 에프티엑스인터네셔널(FTX INTERNATIONAL)과 바이낸스유에스(Binance US)에 자금을 출자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퀘백 연금기금(la Caisse de dépôt et placement du Québec)이 ‘셀시우스 네트워크’ 투자로 인해 2억 캐나다 달러의 손실금을 기록했다(사진=라 프레세)
퀘백 연금기금(la Caisse de dépôt et placement du Québec)이 ‘셀시우스 네트워크’ 투자로 인해 2억 캐나다 달러의 손실금을 기록했다(사진=라 프레세)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가 지난 10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의 58%는 가상화폐 등 디지털자산 투자시장에 참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델리티의 조사는 아시아와 미국 및 유럽 내 1,052명의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진행됐다.  
기관 투자자의 유형은 ‘금융자문’, ‘고액자산가’, ‘가문 자산관리회사’, ‘연금’, ‘가상화폐 헤지/벤처캐피탈 펀드’, ‘기금’, ‘전통 헤지펀드’ 등으로 구성됐다. 
피델리티의 보고서에서 ‘가상화폐 헤지/벤처캐피탈 펀드’는 응답군 중 디지털자산에 가장 친숙하고 긍정적인 인식을 가진 조사 집단이었다. 반면, ‘기금’ 기관 투자자는 가장 낮은 수준의 친숙도와 긍정적 인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인식 변화 추이(사진=피델리티)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인식 변화 추이(사진=피델리티)

당시 ‘전통 헤지펀드’와 ‘연금’ 기관 투자자의 향후 디지털자산 매수 의향은 지난해 대비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가문 자산관리회사’와 ‘기금’의 경우 작년과 같은 수준을 드러냈으며, ‘가상화폐 헤지/벤처캐피탈 펀드’, ‘금융자문’, ‘고액자산가’들의 매수 의향은 늘었다.
피델리티는 “가격 변동성은 조사대상 투자자들이 보고한 시장 참여의 가장 전반적이며 주요한 장벽이었다”라며 “조사 대상 투자자들이 꼽은 다른 우려로는 적정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펀더멘털 부족, 보안, 시장 조작, 규제 등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꼽은 디지털자산의 매력(사진=피델리티)
기관 투자자들이 꼽은 디지털자산의 매력(사진=피델리티)

한편 지난해 9월 가상화폐를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 정부가 지난 11월 17일(현지시간) ‘국립 비트코인 사무소(ONBTC)’를 창설했다. ‘국립 비트코인 사무소’는 향후 엘살바도르의 모든 비트코인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자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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