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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케일 CEO,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전환 실패시 자사주 매입 예고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2.2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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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마이클 소넨샤인(Michael Sonnenshein) 최고경영자가 지난 12월 10일(현지시간) 연말 주주 서한을 통해 상장지수펀드(ETF) 전환 실패 시 20%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스케일
그레이스케일

그레이스케일은 현재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GBTC)’을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을 구매한 투자자는 미국 증권법에 따라 6개월간 의무보유기간을 거친 후 장외 거래소에서 거래를 할 수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가 운영하는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은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하기 힘든 기관 투자자들을 위해 그레이스케일이 구입한 비트코인을 증권의 형태로 판매하는 과정 속 만들어졌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은 수요 증감에 따라 프리미엄 혹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역프리미엄)이 붙는다”라며 “프리미엄은 6개월 전보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의 가격이 더 높아지거나 비트코인 현물 가격보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의 가격이 더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마이클 소넨샤인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의 현물 상장지수펀드 
마이클 소넨샤인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의 현물 상장지수펀드 

마이클 소넨샤인 최고경영자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의 현물 상장지수펀드 전환 실패 시 최대 20%까지 주식공개매수가 포함될 것으로 설명했다. 그는 20% 규모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 주식공개매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주주들의 승인을 통해 결정될 사안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그레이스케일은 현재 신탁 상품을 없앨 생각이 없다”라며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로의 전환을 성공할 때까지 계속 운영할 것이다”라고 짚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6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전환 승인을 반려한 증권거래위원회를 고소했다.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전환 승인을 ‘특별히 가혹한(Special Harshness)’ 방법으로 심사하고 있다는 것이 그레이스케일의 입장이었다.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현지 증권거래위원회의 결정이 정당성이 없다고 강조했다(사진=그레이스케일)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현지 증권거래위원회의 결정이 정당성이 없다고 강조했다(사진=그레이스케일)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10월 미국 워싱턴 콜롬비아 특별지구(D.C.) 연방항소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증권거래위원회가 현물과 선물 기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를 다르게 취급하지만, 이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두 상장지수펀드는 비트코인에 기반해 같은 위험성을 수반한다는 것이 그레이스케일의 입장이었다. 
그레이스케일은 “증권거래위원회가 투자 여부 및 증권법을 판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하위 테스트(Howey Test)’도 가상화폐 시장에서 잠재적인 사기 및 조작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다”라며 “적절한 정당성 없이 비트코인 현물과 선물 상장지수펀드를 다르게 취급한다는 점에서 증권거래위원회는 법적 근거와 권한을 초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증권거래위원회의 명령은 자의적이고 불합리하다는 게 그레이스케일의 관점이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6월 9일(현지시간)을 기준으로 총 99.96%의 설문 참여자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을 희망한다고 답했다고 알렸다(사진=그레이스케일)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6월 9일(현지시간)을 기준으로 총 99.96%의 설문 참여자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을 희망한다고 답했다고 알렸다(사진=그레이스케일)

한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전환을 둘러싼 증권거래위원회와 그레이스케일의 법적공방은 현지시간으로 6월 29일 본격화됐다. 
그레이스케일은 증권 당국이 아닌 발행자가 직접 상품 승인 적합성 증명해야 하는 미국 내 상장지수펀드 상품 출시 관련 법률을 만족시키기 위해 대중 의견 취합 캠페인 등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증권거래위원회는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와 관련해 시장 조작 방지와 투자자 보호 등의 우려 사항 등에 대해 충분히 답하지 못했다는 사유로 전환 승인을 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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