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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규제기관, 디지털커런시그룹 대상 조사 진행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1.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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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요 가상화폐 창업투자회사(벤처캐피탈)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에 대한 현지 규제 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이란 소식이 나왔다. 디지털커런시그룹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고팍스의 2대 주주다.
 

디지털커런시그룹
디지털커런시그룹

현지 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는 지난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뉴욕동부검찰청(EDNY)가 디지털커런시그룹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양 기관의 조사는 초기 단계로 아직까지 디지털커런시그룹과 베리 실버트(Barry Silbert) 최고경영자 대상 기소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이번 조사가 디지털커런시그룹과 자회사의 자금 흐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커런시그룹의 대표적인 자회사로는 가상화폐 전문 투자은행인 제네시스트레이딩(Genesis Trading)과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있다. 
제네시스트레이딩은 지난해 11월 에프티엑스(FTX) 거래소가 파산함에 따라 대출 부문 인출 중단을 발표했다. 대출 부문 인출 중단은 협력업체인 제미니(Gemini), 고팍스(Gopax) 거래소 등 고객사 대상 원리금 지급 중지로 이어져 시장 충격을 줬다. 
 

블룸버그는 디지털커런시그룹이 미국 규제당국의 조사에 직면했다고 밝혔다(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는 디지털커런시그룹이 미국 규제당국의 조사에 직면했다고 밝혔다(사진=블룸버그)

현재 제네시스트레이딩은 ‘챕터 11’ 파산을 염두에 둔 상태로 인원 감축 등을 통해 위기 타개에 나선 상태다. ‘챕터 11’ 파산 신청은 파산법원의 감독 아래 구조조정을 실시해 회생을 시도하는 절차다. 제네시스트레이딩은 지난주 비용 절감 압력으로 2차 정리해고를 실시했다.
2차 정리해고 이후 제네시스트레이딩에 남은 인원 규모는 약 145명이다. 제네시스트레이딩은 지난해 8월 1차 정리해고를 통해 20%의 직원을 감축했다. 1차 정리해고 전 제네시스트레이딩의 직원 규모는 260명이었다. 
제네시스트레이딩의 1차 정리해고는 ‘루나/테라’ 사태 이후 일어난 글로벌 헤지펀드사인 쓰리애로우즈캐피탈(3AC) 파산에 영향을 받았다. 쓰리애로우즈캐피탈은 지난 7월 ‘챕터 11’ 파산을 신청하며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결과였다. 
 

가상화폐 투자은행인 제네시스트레이딩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월 4일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파산 여파로 30%의 인력 감축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사진=로이터)
가상화폐 투자은행인 제네시스트레이딩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월 4일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파산 여파로 30%의 인력 감축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사진=로이터)

디지털커런시그룹의 또 다른 자회사인 그레이스케일이 선보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GBTC)’의 경우 비트코인과 가격 괴리율이 50% 이상 발생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가 운영하는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은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하기 힘든 기관 투자자들을 위해 그레이스케일이 구입한 비트코인을 증권의 형태로 판매하는 상품이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은 수요 증감에 따라 프리미엄 혹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역프리미엄)이 붙는다”라고 말했다. 
 

그레이스케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과의 시세 괴리율이 부각된 후, 그레이스케일의 마이클 소넨샤인(Michael Sonnenshein)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12월 10일(현지시간) 연말 주주 서한을 통해 20%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고려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그레이스케일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을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마이클 소넨샤인 최고경영자는 “그레이스케일은 현재 신탁 상품을 없앨 생각이 없다”라며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로의 전환을 성공할 때까지 계속 운영할 것이다”라고 짚었다. 
미국 규제당국이 신탁 상품 전환 신청을 거부함에 따라 그레이스케일은 지난해 6월 증권거래위원회를 고소했다. 증권거래위원회가 전환 승인을 ‘특별히 가혹한(Special Harshness)’ 방법으로 심사하고 있다는 것이 그레이스케일의 입장이다. 
 

마이클 소넨샤인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20%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했다(사진=그레이스케일) 
마이클 소넨샤인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20%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했다(사진=그레이스케일) 

한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을 구매한 투자자는 미국 증권법에 따라 6개월간 의무보유기간을 거친 후 장외 거래소에서 거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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