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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 ‘무디스’, 스테이블코인 평가 시스템 구축 예고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1.2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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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무디스(Moody’s)가 스테이블코인 신용등급 평가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는 소식이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를 통해 지난 1월 27일(현지시간) 나왔다. 
 

무디스
무디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블룸버그는 무디스가 최대 20개의 스테이블코인을 대상으로 자산의 준비금 품질을 평가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디스의 스테이블코인 평가 시스템은 현재 개발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준비금 증명은 자산 사용량이 증가하고 ‘테더’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최근 몇 년간 더욱 정밀하게 조사되고 있다”라며 “시가총액 기준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는 지난 2021년 준비금 내역 증빙과 관련해 미국 당국으로부터 벌금을 부과 받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무디스가 스테이블코인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사진=블룸버그) 
무디스가 스테이블코인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사진=블룸버그) 

지난해 5월 붕괴된 ‘테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블룸버그는 복잡한 알고리즘 코드를 통해 달러와 가치를 일대일로 유지하던 ‘테라’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붕괴가 규제 당국의 시장 단속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스테이블코인의 한 종류로, 발행자가 법정화폐가 아닌 가상화폐를 발행해 가치를 유지시키는 방식을 사용한다. ‘테라’ 생태계 붕괴 이후 미국 하원에서는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2년간 금지하자는 내용의 법안 제정이 추진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9월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향후 2년간 금지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하원이 현재 제정 중인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 출시 금지 법안을 통해 특정 발행자가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선보이는 것을 막을 방침이란 게 블룸버그의 당시 설명이었다. 
 

블룸버그는 지난 9월 미국 하원이 ‘테라/루나’와 유사한 형태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2년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정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는 지난 9월 미국 하원이 ‘테라/루나’와 유사한 형태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2년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정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사진=블룸버그)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우 최근 가상화폐시장 규제 권고안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 대한 은행 수준의 감독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국제 금융 감시 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는 지난해 7월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일관적인 규제와 감독 접근법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없는 경우 재무 안정성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금융안정위원회의 입장이다. 금융안정위원회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없는 경우 재무 안정성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최근 가상화폐 규제 권고안 발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은행 규제 강화를 언급했다(사진=국제통화기금)
국제통화기금은 최근 가상화폐 규제 권고안 발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은행 규제 강화를 언급했다(사진=국제통화기금)

한편 이란과 러시아는 금 현물로 뒷받침되는 스테이블코인 제작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 매체인 베도모스티(vedomosti) 지난 1월 16일(현지시간) 이란 중앙은행이 러시아와 페르시아 지역 특정 토큰 제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이 추진 중인 금 현물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대외 무역 결제에서 러시아의 루블화와 이란의 리알화를 대신하는 것에 목표를 뒀다는 것이 베도모스티의 관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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