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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4.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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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 이상 비트코인 보유자 수 ‘역대 최고치’

비트코인을 한 개 이상 보유한 시장 참여자들의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시장 분석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지난 3월 27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한 개 이상 보유한 블록체인 지갑 수가 98만 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현재 한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블록체인 지갑 수는 총 98만 9,875개로 전해졌다. 
올해 초 80만 개가량으로 관측됐던 비트코인 한 개 이상 보유 지갑 수는 1분기를 거치며 20% 이상 늘어났다. 한 개 이상 비트코인 보유 지갑 수 증가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거시경제 불안과 그에 따른 가상화폐 시세 반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들이 전통 금융에 대한 자금 회피처 및 차익거래를 위해 비트코인 보유와 매수를 택했을 거란 의견이다. 비트코인 시장에서 투자자 증가는 시세 상승과 밀접한 관계를 갖기도 한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지난해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 정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는 항상 새로운 시장 참여자의 진입이 뒤따랐다는 것이 국제결제은행의 설명이었다. 
 

한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시장 참여자(노란선)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사진=글래스노드)
한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시장 참여자(노란선)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사진=글래스노드)

국제결제은행은 “비트코인과 신규 시장 참여자 사이의 상관관계는 금융 시장의 특성 요소를 배제했을 때도 유효했다”라며 “시장 참여자들의 국가 경제 발전 수준 등의 변수를 제외했을 때도 신규 참여자들이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이끈다는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라고 말했다. 

세계 최다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 최근 6,455개 추가 매수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이자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최근 한 달에 걸쳐 1억 5천만 달러(한화 약 1,953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번 매수는 비트코인 가격이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시세 바닥을 넘었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3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올해 2월 중순부터 6,455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전했다. 6,455개의 비트코인 매입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23일까지 이뤄졌으며 평균 매수 단가는 2만 3,238달러(한화 약 3,025만 원)로 알려졌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계열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13만 8,955개로 현금적 가치와 평균 매수단가는 각각 41억 4천만 달러(한화 약 5조 3,902억 원)와 2만 9,817달러(한화 약 3,882만 원)로 확인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가상화폐 대출은행인 실버게이트(Silvergate)에 대한 대출도 중도상환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해 실버게이트은행로부터 2억 5천만 달러(한화 약 3,255억 원)를 대출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6,455개를 매입했으며 본사와 계열사가 총 13만 8,955개를 보유 중이라고 발표했다(사진=증권거래위원회)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6,455개를 매입했으며 본사와 계열사가 총 13만 8,955개를 보유 중이라고 발표했다(사진=증권거래위원회)

실버게이트은행에 대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대출금 만기 기한는 오는 2025년이었다. 그러나 실버게이트은행이 이달 초 대규모 인출 사태(뱅크런)로 파산을 선언함에 따라 대출금 전액 상환을 위해 1억 6,100만 달러(한화 약 2,096억 원)의 잔금을 선지불했다는 게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설명이다. 

미국 규제당국의 바이낸스 거래소 기소에 비트코인 ‘급락’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를 거래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함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3월 28일 오전 3,561만 원까지 급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지난 3월 27일(현지시간) 바이낸스 거래소와 자오 창펑(Zhao Changpeng) 바이낸스 최고경영자가 상품 거래법(CEA) 및 기관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민사 집행 소송을 제기했다. 
바이낸스의 전 최고 규정 준수 책임자인 새뮤얼 림(Samuel Lim)도 위반을 방조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바이낸스가 기관에 등록하지 않은 채 파생상품 거래를 중개해왔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미등록 외에도 바이낸스가 선물 중개회사(FCM)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음에도 고객에게 신원 확인 정보 제공을 요청하지 않아 자금세탁방지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게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설명이다.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의 경우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바이낸스 직원과 고객에게 컴플라이언스(법규 준수) 통제를 회피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피고들은 기관의 규제를 피하고자 의도적으로 법인과 거래를 구조화하고 미국 내외의 고객을 대상으로 규정 준수 통제 회피 방법을 미국 밖에서 지시하는 등의 활동을 수행했다”라며 “바이낸스의 민사상 벌금과 영구적인 거래 및 등록 금지 명령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기소에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업계 전문매체인 디크립트(Decrypt)를 통해 밝혔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2년 넘게 협조하며 함께 일을 해온 상황에서 이번 기소는 예상치 못한 일이란 게 바이낸스의 입장이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바이낸스 거래소를 미등록 선물 거래 중개 혐의로 기소했다(사진=상품선물거래위원회)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바이낸스 거래소를 미등록 선물 거래 중개 혐의로 기소했다(사진=상품선물거래위원회)

이더리움 90%가 디지털지갑으로 보관, 2015년 이후 최대치

가상화폐 거래소 내 이더리움 공급량이 지난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란 관측이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샌티멘트(Santiment)를 통해 지난 3월 28일(현지시간) 나왔다. 
샌디멘트는 현재 이더리움 전체 공급량의 10.31%만이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보유되고 있다고 짚었다. 90%가량의 이더리움은 시장 참여자의 개인 디지털자산 지갑을 통해 보관 중이란 관측이었다.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들의 이더리움 보유 변화는 지난해 9월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지갑을 통한 이더리움 보관 추세는 지난해 11월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파산 이후 가속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에프티엑스가 파산함에 따라 중앙집중식 거래소를 통한 자산 보관에 부담을 느낀 시장 참여자들이 자가 형태의 가상화폐 수탁에 눈을 돌린 것이다.
 

이더리움
이더리움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 불안 관련 자산 유출 현상은 최근 바이낸스(Binance) 거래소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바이낸스를 기소함에 따라 상당수의 비트코인이 거래소에서 유출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바이낸스에서는 일주일 동안 총 3,853개의 비트코인이 거래소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이 중 최근 24시간 내 빠져나간 비트코인 개수는 3,361개로 집계됐다. 바이낸스 내 비트코인 잔고 감소는 미국 감독 당국의 기소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주 가상화폐 시장 자금 유입 8개월 만에 최고치

유럽의 가상화폐 투자 업체인 코인쉐어스가 주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 18일부터 3월 24일까지의 가상화폐 시장 자금 동향을 다뤘다.
조사 기간 가상화폐를 포함한 디지털자산 시장에는 총 1억 5,990만 달러(한화 약 2,075억 원) 규모의 자본이 유입됐다.
 

코인쉐어스
코인쉐어스

코인쉐어스는 “지난주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 유입액은 1억 5,990만 달러(한화 약 2,075억 원)로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규모다”라며 “6주간 4억 8천만 달러(한화 약 6,229억 원)에 달했던 시장 유출세도 전환됐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비트코인에는 자본이 유입되고 이더리움에서는 자본이 유출됐다. 
비트코인 유입액과 이더리움 유출액은 각각 1억 2,750만 달러(한화 약 1,655억 원)와 520만 달러(한화 약 67억 4,804만 원)였다. 비트코인 숏(공매도)에는 3,080만 달러(한화 약 400억 원)가 유입됐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를 뜻하는 알트코인 시장의 경우 유입세가 강했다. 
지난주 시장 금액이 유입된 주요 알트코인으로는 솔라나, 리플, 폴리곤이 있었다. 세 알트코인에 유입된 금액 규모는 각각 480만 달러(한화 약 62억 3,136만 원), 120만 달러(한화 약 15억 5,784만 원), 190만 달러(한화 약 24억 6,658만 원)였다.
 

사진=universityofsalford
사진=universityofsalford

가상화폐 현물을 제외한 상장지수펀드(ETF) 등 주식 관련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도 자금 유입이 강세였다.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 중 지난 한주에 걸쳐 가장 큰 자금이 유입된 단일 자산은 6,860만 달러(한화 약 890억 원)의 ‘프로쉐어스(Proshares)’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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