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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글, “코로나19 이후 비트코인-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관관계 높아져”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3.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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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쟁글(Xangle)이 지난 3월 25일 ‘쟁글 다이제스트’ 분석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비트코인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간의 상관관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쟁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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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유동성을 확대한 양적완화 정책에 비트코인과 증권시장 간의 동조화 현상이 발생했으며, 이에 주식 시장에 영향을 주는 소비자물가지수와의 상관관계도 높아졌다는 게 쟁글의 분석이다. 
쟁글은 “미국 예금보험공사의 지난해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미국 주가지수의 상관관계는 기존 0.6수준에서 코로나19 이후 0.88까지 증가했다”라며 “나스닥과 비트코인의 상관관계는 나스닥과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사이의 값보다도 높았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과 주식시장의 상관관계가 높아진 배경에는 개인과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 증가와 제도권 편입 관련 움직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 투자운용사인 블랙록(BlockRock)의 투자 상품 내 비트코인 추가 및 테슬라(Tesla) 등 미국 상장사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가 대표적 예시다.
쟁글은 비트코인과 주식시장의 상관관계가 높아지는 상황 속 시세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변수로 가상화폐 시장 단독 악재를 꼽았다. 가상화폐 시장만의 악재가 발생할 경우 상황에 따라 시장이 투자자들의 예상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게 쟁글의 지적이었다. 
 

쟁글은 코로나19 이후 비트코인과 주식시장의 동조화 현상이 생기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상관관계가 높아졌다고 전했다(사진=쟁글)
쟁글은 코로나19 이후 비트코인과 주식시장의 동조화 현상이 생기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상관관계가 높아졌다고 전했다(사진=쟁글)

가상화폐 시장 단독 악재로는 지난해 5월의 ‘테라/루나’ 블록체인 생태계 붕괴 및 11월의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파산 등이 있다. 
쟁글은 “아직 가상화폐 시장은 규제가 구체적으로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악재에 따라 시장이 투자자들의 예상을 벗어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라며 “전통시장과의 동조화 현상이 생긴 이후에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이 반드시 가상화폐 시장 하락으로 이어졌던 것만은 아닌 경우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시장이 가상화폐 시장을 물가오름세(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위험성 완화 수단으로 해석할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 추세가 소비자물가지수와 엇박자를 보이기도 했다는 견해였다. 
쟁글은 “대표적으로 지난 2021년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990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시장이 놀랐을 당시 비트코인은 6만 8,700달러(한화 약 8,926만 원)로 최고가를 경신했다”라며 “당시 시장은 시장은 인플레이션의 리스크 완화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설명하며 '금'을 대체하는 모습이라고 봤다”라고 언급했다. 
 

사진=쟁글
사진=쟁글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도 3월 4주차 자체 보고서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 내 단독 호재와 비트코인 가격의 상관관계를 거론했다. 
빗썸은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기 위해선 시장 고유 호재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가상화폐 가격이 거시경제가 흐름에 도움을 받더라도 시장의 독자적인 기반구조(펀더멘탈)가 없으면 오름세를 이어갈 수가 없다는 게 빗썸의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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