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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 ‘마운트곡스’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범 기소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6.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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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지난주  2011년 발생한 ‘마운트곡스(Mt.Gox)’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범을 기소했다.
 

미국 법무부
미국 법무부

‘마운트곡스’ 해킹범은 지난 2011년 9월 고객들의 자산을 운영하던 거래소 계정에 무단 접근해 2014년 5월까지 총 64만 7천 개의 비트코인을 훔친 바 있다. 현지 법무부는 지난 6월 9일(현지시간) ‘마운트곡스’ 해킹범은 러시아 국적의 두 남성이라고 밝혔다. 
해킹범들은 ‘마운트곡스’에서 훔친 비트코인을 공동 공모자가 보유한 가상화폐 지갑으로 옮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해킹범들이 빼돌렸던 비트코인 가격은 4억 달러 규모로 2023년 현재를 기준으로는 172억 달러의 가치를 갖는다. 
해킹범 중 한 명은 훔친 비트코인을 유명 가상화폐 자금 세탁 거래소였던 ‘비티씨-이(BTC-e)’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비티씨-이’는 지난 2017년 7월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의 압수 수색을 통해 폐쇄된 거래소로 최소 4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세탁 범죄와 연결돼있다고 알려졌던 곳이다. 
 

미국 법무부가 ‘마운트곡스’ 거래소 해킹범인 두 명의 러시아 남성을 기소했다(사진=미국 법무부)
미국 법무부가 ‘마운트곡스’ 거래소 해킹범인 두 명의 러시아 남성을 기소했다(사진=미국 법무부)

‘마운트곡스’ 거래소 사태는 가상화폐 업계에서 자체적인 산업 리스크로 꼽는 사항 중 하나다. ‘마운트곡스’는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로 지난 2021년 11월 도쿄지방법원 승인에 따라 거래소 채권자 배상 및 피해액 상환을 준비했다. 
업계에 따르면 ‘마운트곡스’ 피해액 상환 절차가 시작된 후에도 배상기한 날짜가 연기되며 시장 내 불안감을 조성했으나 올해 1월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은 지난 2월 “‘마운트곡스’ 채권자들에 대한 배상기한 날짜가 다가올 때마다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라며 “그러나 지난 1월 ‘마운트곡스’의 최대 채권자가 피해액을 비트코인으로 받기로 결정함에 따라 분위기가 나아졌다”라고 말했다. 
빗썸에 따르면 ‘마운트곡스’ 최대 채권자가 비트코인으로 받는 보상금은 전체 채권액인 15만 개의 비트코인의 20% 규모다. 
 

마운트곡스
마운트곡스

한편 업계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마운트곡스’ 배상금과 관련해 채권자들이 오는 9월까지 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인데스크는 배상금을 법정화폐로 돌려받을 경우의 소요 시간을 5년에서 9년 사이로 예상하며 채권자들이 비트코인 회수를 선택할 거라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시세가 ‘마운트곡스’ 거래소가 해킹당했던 지난 2014년과 비교해 상승했다는 점에서 채권자들이 배상을 법정화폐로 받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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