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6월 21일 현재 6% 이상의 일일 상승률과 함께 3,750만 원을 돌파해 눈길을 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현재 3,76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 상승 배경에는 ‘블랙록(BlackRock)’, ‘이디엑스 마켓(EDXM)’, ‘숏스퀴즈’ 현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랙록’은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로 지난 6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신청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업계가 예상 중인 다음 가상화폐 상승장 주요 예상 호재 중 하나다. 
현물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시가 조작 등의 우려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출시 승인을 반려 중인 상황이다. 그러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출시를 신청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증권거래위원회의 승인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 중이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의 상장지수펀드 분석가는 증권거래위원회가 ‘블랙록’과 같은 전통 금융기관이 가상화폐 시장 내 핵심 주체가 되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디엑스 마켓’는 미국 증권가 자산운용사가 지난 6월 20일(현지시간) 공동으로 출범한 가상화폐 거래소다. 출범에 참여한 현지 자산운용사로는 찰스슈왑(Charles Schwab), 시타델(Citadel), 버튜파이낸셜(Virtu Financial), 세콰이어캐피탈(Sequoia Capital)이 있다. 
업계는 ‘이디엑스 마켓’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시킬 거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미국 증권시장의 대규모 금융 기관 및 투자은행들이 거래소 설립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유동성 측면에서 ‘이디엑스 마켓’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거라고 보는 추세다. 
마지막으로 ‘숏스퀴즈’도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한몫을 더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숏스퀴즈’는 특정 자산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공매도 포지션의 투자자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다시 그 주식을 매수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코인베이스(Coinbase) 및 바이낸스(Binance) 거래소 기소 등으로 낙폭 과대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그러나 ‘블랙록’과 ‘이디엑스 마켓’ 등 시장 내부 호재가 나타남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개선돼 ‘숏스퀴즈’ 분위기가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다. 시장 외부적으로도 6월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오름세)이 둔화되는 등 거시경제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한편 가상화폐 시장 내 투자자들의 심리를 수치로 나타낸 ‘공포-탐욕 지수’는 6월 21일 현재 59로 ‘탐욕’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승장에서 ‘공포-탐욕 지수’의 수치가 높아지며 하락장에서는 낮아진다. ‘공포-탐욕 지수’의 낮은 수치의 값은 시장 내 공포 분위기가 만연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높은 값의 수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욕심에 물들어 있다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