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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널리시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가상화폐 대체하지 않을 것”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7.3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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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향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이하 디지털화폐)와 가상화폐가 결제 수단으로 공존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체이널리시스
체이널리시스

체이널리시스는 이달 펴낸 ‘가상자산에 대한 33가지 오해와 진실’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화폐가 가상화폐를 대체할 거란 시장 인식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디지털화폐의 경우 금융 접근성 향상 및 이용 비용 감소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가상화폐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가상화폐가 디지털화폐로 대체될 거란 시각은 ‘신뢰성’과 ‘지원’에 기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의 발행 주체라는 점에서 가상화폐보다 더 높은 화폐 ‘신뢰성’과 ‘지원’ 사례를 제공해 경쟁에서 홀로 살아남을 거란 가정에서 비롯된 관점이다. 
체이널리시스는 “미래에는 가상화폐와 디지털화폐가 공존할 수 있다”라며 “디지털화폐의 경우 금융 포용성과 결제 시스템 경쟁 및 금융의 토큰화 촉진 등의 우선순위에 맞춰 개발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가상화폐를 쓸모 없게 만들 거란 인식은 허구라고 전했다(사진=‘가상자산에 대한 33가지 오해와 진실’ 보고서)
체이널리시스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가상화폐를 쓸모 없게 만들 거란 인식은 허구라고 전했다(사진=‘가상자산에 대한 33가지 오해와 진실’ 보고서)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화폐 개발이 활발한 호주와 싱가포르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금융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도구로 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 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체이널리시스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초기에는 통화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등 법정화폐 문제점의 해결책으로 만들어졌지만, 오늘날에는 그 목적과 잠재력이 금융 간소화 이상으로 확장되는 중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가상화폐가 시장 태동기까지 단순 지불 수단과 물가상승률 방어책으로 현재는 게임, 블록체인금융(DeFi, 디파이) 등의 생태계로 쓰임새가 확장되고 있단 설명이다. 
보고서는 “오늘 날의 가상화폐는 목적과 잠재력이 금융 간소화를 넘어서고 있다”라며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의 사용사례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웹3 분야로 퍼지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라고 부연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가상화폐가 미래에 공존할 거란 의견을 밝혔다(사진=‘가상자산에 대한 33가지 오해와 진실’ 보고서)
체이널리시스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가상화폐가 미래에 공존할 거란 의견을 밝혔다(사진=‘가상자산에 대한 33가지 오해와 진실’ 보고서)

한편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130개의 국 중앙은행에서 디지털화폐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3년간 디지털화폐 관련 실험을 실시한 국가는 95개국으로 집계됐다. 디지털화폐 탐구 조사를 실시한 국가 중 21개국은 시제품 실험까지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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