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가상화폐 자금 세탁 금액 70억 달러 돌파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10.06 08:23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탈중앙화거래소(DEX), 코인스왑, 브릿지 등을 통해 세탁된 가상화폐 세탁 자금이 70억 달러(한화 약 9조 4,710억 원)를 돌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탈중앙화거래소, 코인스왑, 브릿지는 일반적으로 중개자 없이 개인(P2P)이 블록체인 생태계 내 자산을 다른 자산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usdollaraccount
사진=usdollaraccount

업계 분석 플랫폼인 엘립틱(Elliptic)은 지난 10월 5일(현지시간) 보고서 발간 시점까지 세탁된 가상화폐 자금이 70억 달러(한화 약 9조 4,710억 원)를 돌파하며 지난해의 예상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엘립틱은 가상화폐 세탁 자금이 올해 말 65억 달러(한화 약 8조 7,945억 원)를 기록할 거란 관측을 지난해 10월 내놓은 바 있다. 
분석에 따르면 탈중앙화거래소(DEX), 코인스왑, 브릿지를 통한 가상화폐 세탁 자금은 올해 7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엘립틱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27억 달러(한화 약 3조 6,531억 원)의 가상화폐 자금이 탈중앙화거래소(DEX), 코인스왑, 브릿지에서 세탁됐다고 전했다. 
엘립틱은 “현재까지 70억 달러(한화 약 9조 4,710억 원)의 고위험 자금이 크로스체인(블록체인 연결) 서비스를 통해 세탁됐다”라며 “범죄자들은 더 혼란스러운 세탁 과정을 거치기 위해 파생상품 거래 등과 같은 방식도 이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엘립틱은 탈중앙화거래소(DEX), 코인스왑, 브릿지 등을 통해 세탁된 가상화폐 세탁 자금이 70억 달러(한화 약 9조 4,710억 원)를 돌파했다고 전했다(사진=더블록/ 엘립틱)
엘립틱은 탈중앙화거래소(DEX), 코인스왑, 브릿지 등을 통해 세탁된 가상화폐 세탁 자금이 70억 달러(한화 약 9조 4,710억 원)를 돌파했다고 전했다(사진=더블록/ 엘립틱)

북한 연계 사이버 해킹 조직으로 알려진 라자루스(Lazarus)는 엘립틱이 지목한 주요 가상화폐 세탁 주체였다. 
엘립틱은 라자루스가 탈중앙화거래소, 코인스왑, 브릿지 등 크로스체인 서비스를 통해 총 9억 달러(한화 약 1조 2,177억 원) 이상의 자금을 세탁했다고 설명했다. 라자루스가 크로스체인 서비스에서 발생한 자금세탁 범죄의 가장 큰 원천이라는 게 엘립틱의 부연이다. 
한편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지난달 북한과 연계된 해킹 그룹이 불법 가상화폐 세탁처로 알려진 러시아 거래소에서 거래를 늘리는 중이라고 발표했다. 체이널리시스는 북한과 러시아 양국의 사이버 협력이 상당한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체이널리시스
사진=체이널리시스

체이널리시스는 “올해 북한발 가상화폐 도난 금액은 총 2억 8,600만 달러(한화 약 3,870억  원)로 지난 2022년의 16억 5천만 달러(한화 약 2조 2,325억 원)에 비교해선 감소 중이다”라면서도 “올해 전체 도난 자금 감소 중 북한 연계 해킹 그룹 29.7%를 차지하고 누적 금액이 36억 달러(한화 약 4조 8,708억 원)라는 점을 미뤄볼 때 북한은 여전히 위협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