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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월스트리스저널과 설전 ‘이유는’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9.2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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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발행사인 테더(Tether)가 자사의 스테이블코인을 고객에게 대출해주는 것과 관련해 미국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테더의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테더
테더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9월 21일(현지시간) 연내 스테이블코인 대출을 없애겠다고 발표한 테더가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중이라고 비판했다. 테더가 올해 자사 스테이블코인 대출을 제로(0)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해놓고는 최근 대출을 재개했다는 것이 월스트리트저널의 입장이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테더가 대출해준 스테이블코인 규모는 55억 달러(한화 약 7조 3,755억 원)로 직전 분기 대비 2억 달러(한화 약 2,682억 원) 이상 증가했다. 
테더는 스테이블코인 대출액 증가 배경이 기존 고객들의 요청에 있다고 알렸다. 고객의 유동성 고갈 방지 및 대출 당시 맡긴 담보를 판매하지 않게 하도록 지원하는 과정에서 대출액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양측이 스테이블코인 대출을 두고 설전을 벌이는 이유에는 담보물 안정성이 한몫을 차지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테더가 자체 스테이블코인 대출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사진=월스트리트저널)
월스트리트저널은 테더가 자체 스테이블코인 대출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사진=월스트리트저널)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12월에도 스테이블코인 대출과 관련한 테더의 재정 건정성 우려를 한차례 제기한 바 있다. 테더가 스테이블코인을 대출해주는 과정에서 고객에게 받는 담보물의 안정성이 건전하지 못하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당시 관점이었다. 
테더 고객 중 일부는 보유 비트코인을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대출받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테더가 고객에게 받은 담보 가치가 대출액에 미치지 못할 거란 의견이 나온 바 있다. 
동시에 테더가 스테이블코인을 대출해주고 담보로 받은 가상화폐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밝히지 않음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재정 건정성 및 안정성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테더의 파올로 아르도이노 최고기술책임자는 테더가 725억 달러(한화 약 96조 7,367억 원) 규모의 미국 국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사진=트위터/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의 파올로 아르도이노 최고기술책임자는 테더가 725억 달러(한화 약 96조 7,367억 원) 규모의 미국 국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사진=트위터/ 파올로 아르도이노)

한편 테더는 이달 초 725억 달러(한화 약 96조 7,367억 원) 규모의 미국 국채를 확보하며 최대 구매자 중 한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테더에 따르면 미국 국채 수량은 스페인, 멕시코, 호주, 아랍에미레이트(UAE) 국가보다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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