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거래소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나스닥 증시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지난 12월 20일(현지시간) 전일대비 0.43% 오른 161.86달러(한화 약 21만 903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 33.60달러(한화 약 4만 3,780원)로 한 해를 시작한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현재까지 다섯 배 이상 상승했다. 
코인베이스 주가 상승 배경에는 오는 1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발행 신청사는 코인베이스를 시장 감시 파트너 선정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코인베이스가 주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발행사의 파트너로 지정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부가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코인베이스를 시장 감시 파트너로 코인베이스를 지정한 업체로는 블랙록(Black Rock), 피델리티(Fidelity), 위즈덤트리(Wisdom tree) 등이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가 코인베이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하기도 했다.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은 증권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경우, 미국 신규 투자자가 코인베이스가 아닌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통해 비트코인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제이피모건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중기적인 관점에서 코인베이스의 경쟁력을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신규 참여자가 코인베이스 등의 업체가 아닌 주식 시장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통해 비트코인을 거래할 경우 거래소 신규 회원 확보에 차질이 생길 거란 게 제이피모건의 의견이다. 
 

한편 지난 3분기 코인베이스 투자를 단행한 우리나라의 국민연금 현재 129.52%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계산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3분기 주당 70.52달러(한화 약 9만 1,887원)에 코인베이스 주식 28만 2,673주를 취득했다. 
취득 당시 국민연금의 투자 평가액은 1,993만 4,100달러(한화 약 259억 7,413만 원)였다. 지난 12월 20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 종가인 161.86달러(한화 약 21만 903원) 기준 국민연금의 투자 수익률은 129.52%로 계산되며, 평가액은 4,575만 2,746달러(한화 약 596억 1,582만 원)로 추정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국민연금의 코인베이스 투자를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코인베이스가 가상화폐 관련 업체라는 점에서 높은 가격 변동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나온 우려였다. 그러나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 산하 싱크탱크는 변동성만을 이유로 투자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옳지만은 않다고 피력했다. 
코빗리서치센터는 “특정 자산의 투자 포트폴리오 편입 여부 결정 시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그 자산의 변동성이 아닌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개선에 도움이 되는 가이다”라며 “같은 수익률을 위해 최소한의 리스크를 지불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서로의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국민연금의 투자 금액이 800조 원을 넘는다는 것을 고려할 때 코인베이스에 투입된 금액은 운용자산에 0.000325%에 불과하다는 점을 조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