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계열의 밈 코인 ‘봉크(BONK)’ 가상화폐 상방랠리가 솔라나 블록체인의 회복을 상징한다는 분석이 업계 조사 업체인 카이코(Kaiko)에서 나왔다.
‘봉크’는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파산 관련 블록체인으로 솔라나가 지목돼 침체됐던 상황에서 생태계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발행 및 분배됐다. 솔라나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발행된 자산이 ‘봉크’였던만큼, 최근 ‘봉크’ 시세 상승은 솔라나의 부활을 상징했다는 게 카이코의 관점이다.
카이코는 최근 ‘봉크’가 솔라나 블록체인 내 다수 프로젝트에서 지불 수단으로 채택되며 가격 상승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코인베이스(Coinbase)와 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 상장 소식도 ‘봉크’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지난 10월 0.0000001987달러(한화 약 0.00026원)에 거래되던 ‘봉크’ 시세는 12월 16일 0.00003039달러(한화 약 0.040원)까지 올랐다.
카이코는 “’봉크’는 솔라나 생태계에 대한 투자 심리가 낮았던 작년에 만들어졌다”라며 “근래 ‘봉크’ 랠리는 에프티엑스 붕괴에도 탄력적으로 유지된 솔라나와도 관련이 있다”라고 말했다.
솔라나 프로젝트사가 출시한 ‘사가’ 스마트폰은 ‘봉크’ 상승 랠리의 또 다른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솔라나랩스는 지난 4월 출시한 자체 스마트폰 ‘사가’에 ‘봉크’ 가상화폐를 에어드롭 받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가상화폐 에어드롭은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이용자나 투자자에게 가상화폐를 나눠주는 것을 뜻한다. ’사가’ 스마트폰 보유자가 에어드롭 받을 수 있는 ‘봉크’는 3천만 개로 전해진다. 스마트폰을 통해 ‘봉크’ 에어드롭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퍼진 후, ‘사가’ 휴대폰 가격은 온라인 중고 장터에서 두 배 오르기도 했다.
한편 ‘사가’ 스마트폰 가격 상승을 이끈 ‘봉크’ 가상화폐는 시바견 ‘봉크 이누(Bonk Inu)’ 캐릭터를 바탕으로 소셜 커뮤니티를 구축하고자 하는 솔라나 생태계의 밈 코인이다. 밈 코인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사진과 영상 및 농담 등으로 정의되는 밈에서 영감을 얻어 구축된 가상화폐다.
코인원에 따르면 현재 ‘봉크’는 100여 개의 솔라나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dApp)에서 결제 및 거래 수단으로 사용된다. ‘봉크’는 12월 26일 현재 코인원에서 전일대비 2.81% 하락한 0.0242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