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2주 만에 6% 이상 하락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12.28 10:1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중순 가상화폐 시장 강세와 함께 8%대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지수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프리미엄지수(KPI)라고도 불리는 김치프리미엄은 국내 및 해외 거래소 간 비트코인 시세 차이를 의미한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 따르면 12월 28일 오전 현재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지수는 1.96%다. 지난 12월 14일 8.2%까지 치솟았던 김치프리미엄이 1%대까지 하락한 현재 상황은 국내 시장 과열 분위기가 잠잠해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김치프리미엄이 시세 고점을 판별하는 지표 중 하나로 쓰이기도 한다. 김치프리미엄이 비트코인 시세 상승기에 급격히 높아진다는 점에서 비롯된 관점이다. 실제로 지난 2021년 4월 비트코인이 국내에서 8천만 원을 돌파했을 당시 김치프리미엄은 20%를 상회한 바 있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에서의 높은 비트코인 수요와 제한된 공급량, 외국환거래법 등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막혀 있는 해외 자본과의 관계가 맞물려 발생한다. 외국인들은 이용이 불가능한 우리나라 가상화폐 거래소에 국내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분위기가 과열되는 과정 속 김치프리미엄이 발생하는 것이다. 
 

12월 28일 현재 김치프리미엄은 1.96%를 기록 중이다(사진=네이버/ 업비트)
12월 28일 현재 김치프리미엄은 1.96%를 기록 중이다(사진=네이버/ 업비트)

환율도 김치프리엄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외 거래소의 경우 미국 달러화로 비트코인이 거래되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할 경우 김치프리미엄이 줄어들 수 있다. 비트코인 해외 가격이 4만 달러라도 국내 1달러 환율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외국환거래법 개정 등을 통해 김치프리미엄 현상을 보정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 연구진은 국내 법과 규제로 인해 김치프리미엄이 심화되거나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을 조명했다.
코빗리서치센터는 “2017년 10월 은행권에 대한 정부의 ‘가상화폐 투자를 위한 송금 제한’ 규제 이후 3개월간 김치 프리미엄이 10%에서 50%까지 상승했다”라며 “차단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의 강형구 자문위원의 경우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 접근을 차단하는 규제로 인해 내국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더 비싸게 구매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불법 무역서류 위조 등을 통해 이익을 얻는 업자와 외국인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자문위원은 “비트코인을 위시한 가상자산은 태생부터 ‘경계없는 자산’이었다는 점에서 물리적 통제가 근본적으로 어렵다”라며 “기획재정부가 현재 외환관리법을 개정 중인 가운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웹3 시대로의 확장에는 자본통제와 이동에 대한 스마트 규제가 필요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치프리미엄이 역대 최저점을 기록했던 시기는 지난 2021년 2월이다. 당시 비트코인은 김치프리미엄은 마이너스 5.87%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