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가상화폐 업계에서 자오 창펑(Zhao Changpeng) 바이낸스(Binance) 거래소 전 최고경영자의 자산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상화폐 업계 인사들의 자산 가치는 올해 시장이 회복하면서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erg)에 따르면 자오 창펑 전 최고경영자의 자산은 올 한 해 236억 달러(한화 약 30조 5,407억 원)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자체 지표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s Billionaires Index)’를 통해 자오 창펑 바이낸스 전 최고경영자가 12월 27일 현재 362억 달러(한화 약 46조 8,464억 원)를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자오 창펑 전 최고경영자는 현재 전 세계에서 37번째로 많은 재산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설명에 따르면 자오 창펑 전 최고경영자의 보유 자산 대부분은 바이낸스 거래소 지분에서 비롯됐다. 자오 창펑 전 최고경영자의 바이낸스 보유 지분율은 90%로 추산됐다. 바이낸스의 올해 매출은 79억 달러(한화 약 10조 2,233억 원)로 추정됐다.
블룸버그는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가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인 바이낸스유에스(BinanceUS)도 소유 중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바이낸스유에스는 지난해 3월 투자 라운드에서 47억 달러(한화 약 6조 822억 원)의 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블룸버그가 추정한 자오 창펑 전 최고경영자의 바이낸스유에스 보유 지분율은 87%다.
자오 창펑 전 최고경영자가 개인적으로 보유한 비트코인과 바이낸스코인 가치는 자산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난 2014년 상하이에 있는 자신의 집을 팔아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인베이스(Coinbase) 거래소의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최고경영자 자산 가치는 56억 3천만 달러(한화 약 7조 2,846억 원) 불어나며 71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가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코인베이스 주식 16%가량을 보유 중이라고 알렸다. 금일인 12월 27일 기준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은 411억 6,200만 달러(한화 약 53조 2,595억 원)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와 코인베이스를 함께 창업한 프레드 에르삼(Fred Ehrsam) 공동 설립자의 올해 보유 자산은 25억 달러(한화 약 3조 2,347억 원)로 올 한 해 18억 달러(한화 약 2조 3,286억 원) 늘어났다. 프레드 에르삼 공동 설립자의 코인베이스 지분 보유율은 5%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투자사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배리 실버트 최고경영자(Barry Silbert)와 제미니(Gemini) 거래소 창업자인 윙클보스(Winklevoss) 형제의 자산도 올 한 해 15억 달러(한화 약 1조 9,405억 원)와 14억 달러(한화 약 1조 8,111억 원) 씩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1위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Tesla)의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가 차지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올해 자산 가치는 2,350억 달러(한화 약 303조 9,725억 원)로 집계됐다.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 루이비통·모엣 & 샹동·헤네시(LVMH) 회장, 제프 베조스(Jeff Bezos) 아마존 최고경영자, 빌 게이츠(Bill Gates)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스티븐 발머(Steven Ballmer) 전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는 순서대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뒤를 따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2위부터 5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