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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지난해 오름폭, 주요 자산 상승률 상회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1.0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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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트코인 시세 상승률이 금(金) 값과 미국 주요 증권시장 지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월 첫날부터 12월 마지막 날까지 국제 금값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각각 9.26%와 24.23% 오르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169.35% 상승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미국 기술주 지수인 나스닥(Nasdaq)과 비교했을 때도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나스닥은 지난해 43.42% 올랐다. 지난해 1월 2,114만 원으로 장을 시작한 비트코인 가격은 5,694만 원으로 한 해를 마감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모든 분기에 걸쳐서 상승했던 것은 아니다. 작년 3분기 비트코인 가격은 8.65%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관련해 비트코인 시세 상승이 업계 안팎 이목을 집중시켰으나, 가장 크게 시세가 상승했던 시기는 1분기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분기 75.31% 상승했다. 작년 4분기 상승폭인 55.4%보다도 20%가량 높은 수치다. 
작년 1분기 비트코인 시세가 크게 상승한 배경에는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파산 이후 저평가된 가상화폐 시장 흐름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에프티엑스 가상화폐 거래소가 지난 2022년 11월 파산함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은 흔들리는 모습으로 2023년을 맞이했다. 
 

지난해 1월 이후 현재까지 비트코인 시세 변화 추이(사진=업비트)
지난해 1월 이후 현재까지 비트코인 시세 변화 추이(사진=업비트)

그러나 지난해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이 2022년 9월 이후 반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3월은 미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거란 기대감이 형성됐던 최초의 시점이기도 하다. 미국 정부의 금융 시장 개입도 한몫을 더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해 3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에 걸쳐 17%가량 급등한 바 있다. 17%의 비트코인 가격 오름은 미국 재무부가 지난해 3월 파산한 현지 중소은행에 자금을 보증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기반으로 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재무부 및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은 지난 3월 13일 공동성명을 통해 실리콘밸리은행(SVB)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고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기관에 자금을 대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1월 2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02% 상승한 5,94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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