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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금융당국, 스테이블코인 입법 논의 시작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1.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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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금융관리국(HKMA)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게 라이선스를 부과하는 내용의 규제 입법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등의 법정화폐 또는 금(金) 현물 등의 특정자산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
홍콩 금융관리국(HKMA)

홍콩 금융관리국은 지난주 현지 재무부(FSTB)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발행자 규제 시행을 위한 의견 수렴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의견 수렴은 오는 2024년 2월 29일까지 이어진다. 현지 규제당국은 전통 금융 시스템과 가상화폐 생태계의 연결성이 증가 중이라는 점에서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 대한 규제 도입을 준비 중이다. 
현지 당국은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를 현지 규제 소관으로 포함시켜 잠재적인 통화 및 금융 안정성 위험을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후이(Christopher Hui) 홍콩 재무부 장관은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 규제 입법은 홍콩 블록체인 개발을 촉진하는 중요한 조치가 될 것이다”라며 “관련 라이선스와 감독 및 집행 매개변수가 마련되면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위험성이 국제 표준에 따라 적절하게 관리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콩 금융관리국은 지난 12월 27일(현지시간) 스테이블코인 발행자 규제 시행을 위한 의견 수렴을 시작했다(사진=홍콩 금융관리국)
홍콩 금융관리국은 지난 12월 27일(현지시간) 스테이블코인 발행자 규제 시행을 위한 의견 수렴을 시작했다(사진=홍콩 금융관리국)

홍콩 금융관리국장은 규제 표준 마련이 가상화폐 생태계의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필수적일 거라고 덧붙였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의 경우 최근 현지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신청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전문매체인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는 최근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와 관련한 펀드 운용사의 요건을 공개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는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 운용사에게 ▲규제 당국 라이선스 ▲주요 거래소 거래량 지수 반영 ▲지정 수탁 업체 이용 ▲사전 합의를 통한 자산 노출 규모 결정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업계 일각에서는 홍콩 규제 당국이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허용할 시, 중국 자본이 투입돼 미국과의 경쟁 분위기가 조성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의 경우 홍콩 증권선물위원회가 최근 가상화폐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는 중이라고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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