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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상화폐 기업 조달액 전년대비 70% 감소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1.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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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상화폐 기업이 모금한 사업 자금이 2022년과 비교해 70%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BLOGSPOT
사진=BLOGSPOT

시장 정보 제공업체인 디파이라마(DeFiLarma)에 따르면 가상화폐 기업이 지난 2023년 조달한 사업 자금 규모는 62억 5천만 달러(한화 약 8조 1,925억 원)다. 지난 2022년에 업계에 조달된 투자금은 220억 달러(한화 약 28조 8,332억 원)다. 
지난 2023년 가장 큰 사업 자금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조달된 시기는 2월로 8억 7,700만 달러(한화 약 1조 1,493억 원)가 투입됐다.
블록체인 전문매체인 비인크립토(BeinCrypto) 등 업계에서는 작년 벤처캐피탈(VC, 창업투자회사)의 자금은 가상화폐가 아닌 인공지능(AI) 산업으로 쏠렸다고 분석했다. 작년 3분기 기준 인공지능 업계로 쏠린 자금은 약 330억 달러(한화 약 43조 2,498억 원)로 가상화폐 산업에 한 해 동안 조달된 자금 규모의 5배가 넘었다.
설명에 따르면 지난해 챗지피티(Chat GPT)와 바드(Bard) 등의 생성형 챗봇이 화제가 되며 투자 자금이 가상화폐가 아닌 인공지능 업계로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가상화폐 시장 자금 조달액 변화 추이(사진=디파이라마)
지난해 가상화폐 시장 자금 조달액 변화 추이(사진=디파이라마)

비인크립토는 가상화폐 시장으로의 투자금이 고갈됨에 따라 다수의 업계 업체들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정리해고를 단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는 지난해 여름 1천 명 이상의 인력을 감축한 바 있다. 미국의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작년 7월 둘째 주를 기준으로 바이낸스가 직전 몇 주에 걸쳐 1천 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오픈씨(Opensea) 대체불가토큰(NFT) 거래소도 지난해 11월 사업 방향 전환을 사유로 직원 절반을 해고했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캐셔레스트(Cashierest)와 코인빗(Coinbit) 가상화폐 거래소가 지난해 11월 영업을 종료했다. 캐셔레스트의 경우 운영이 작년 여름을 기점으로 흔들렸다는 분석이 나왔으며, 코인빗은 변화하는 정책에 따라 사업을 전환해 증권화 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서비스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작년 7월 둘째 주를 기준으로 바이낸스가 직전 몇 주에 걸쳐 1천 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사진=월스트리트저널)
월스트리트저널은 작년 7월 둘째 주를 기준으로 바이낸스가 직전 몇 주에 걸쳐 1천 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사진=월스트리트저널)

한편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지난해 가상화폐 업계 인수합병 건수도 지난해와 비교해 27% 감소했다. 블룸버그는 가상화폐 자문기업인 아키텍트파트너스(Architect Partners)의 자료를 인용해 작년 143건의 가상화폐 업계 인수합병이 일어났다고 언급했다. 
지난 2023년 가상화폐 업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인수합병으로는 송금 블록체인 프로젝트사인 리플(Ripple)의 메타코(Metaco) 매입이 있었다. 리플은 지난해 5월 스위스 기반 가상화폐 수탁업체인 메타코를 2억 5천만 달러(한화 약 3,276억 원)에 매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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