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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0만 원 선 위협 받은 비트코인 ‘이유는’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1.19 04:50
  • 수정 2024.01.1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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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금일인 오전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를 기준으로 5,730만 원 선까지 하락했다. 1월 19일 오전 현재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5,74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 관측을 참고했을 때, 현재 비트코인 시세 하락은 채굴 업계가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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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지난 1월 17일 비트코인이 채굴 업자들의 지갑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로 이동해 매도 압력이 높아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크립토퀀트는 개인 채굴자 지갑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로 비트코인이 옮겨질 경우, 시장 가격으로 바로 매도가 가능한 비트코인 수량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매도 압력이 높아진다고 판단했다. 
크립토퀀트는 자사 기고자인 우민규(Woo_Minkyu)씨의 관점을 토대로 채굴 업자들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가 발생할 경우,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변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선 비트코인 가격 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가상화폐 거래소로 이동한 채굴 업자들의 비트코인은 약 4억 5,580만 달러(한화 약 5,978억 원) 상당의 1만 600개. 채굴 업자들이 대규모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이유로는 ‘운영자금 확보’가 거론됐다. 장기적인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크립토퀀트는 최근 채굴 업자들의 비트코인이 개인 지갑에서 거래소로 옮겨갔다는 점을 언급하며 매도 압력이 증가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사진=트위터/ 크립토퀀트코리아)
크립토퀀트는 최근 채굴 업자들의 비트코인이 개인 지갑에서 거래소로 옮겨갔다는 점을 언급하며 매도 압력이 증가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사진=트위터/ 크립토퀀트코리아)

업계 일각에서는 오는 4월 비트코인 반감기를 기준으로 채굴 업계가 재편성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반감기는 채굴 가능한 비트코인 수량과 매 10분마다 나오는 채굴 보상 수수료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지칭하는 용어다.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의 경우 내년 비트코인 반감기가 채굴 업계에 운영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시기가 될 거라고 밝힌 바 있다. 제이피모건은 비트코인 반감기가 시작될 경우 전기세 고비용 생산자의 시장 참여 부담은 증대될 거라고 알렸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사이자 미국의 자산운용사인 반에크(VanEck)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반감기가 오는 2024년 4월 차질 없이 진행될 거라면서 채굴 비용에 따라 관련 기업 실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에크는 반감기 후 비트코인 생산 비용이 두 배로 증가함에 따라 채굴 기업의 수익이 전체적으로 감소할 거라고 알렸다. 채굴 비용에 따라 관련 기업 실적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거란 게 반에크의 지적이었다.
 

지난 1월 17일부터 현재까지의 비트코인 시세 움직임 추이(사진=업비트)
지난 1월 17일부터 현재까지의 비트코인 시세 움직임 추이(사진=업비트)

한편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마라톤디지털(Marathon Digital)은 현재 시장이 수랭식 및 침수식 채굴 기술 도입을 통해 발전 중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수랭식 및 침수식 기술은 소음 감소, 적은 유지 보수 비용, 오버클러킹(컴퓨팅 성능 개선 개조) 증가와 같은 이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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