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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회피’ 투자 전략에 비트코인 하락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1.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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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된 후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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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정보 분석업체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승인 후 일주일 만에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방식이 ‘리스크-오프(Risk-off)’ 전략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리스크-오프’ 방식은 위험회피 전략을 뜻하는 단어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안전한 투자를 선호하는 시장 참여 방식을 의미한다. 
크립토퀀트는 ‘리스크-오프’ 현상이 단기 시장 참여자와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자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비트코인 매도세도 특정 시장 참여자의 ‘리스크-오프’ 맥락에서 일어났다는 의견이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Coinbase Premium)’이 최근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도 비트코인 수요 약화에 대한 예시로 거론됐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미국의 코인베이스 가상화폐 거래소와 글로벌 대형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 간 비트코인 시세 차이를 의미한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시세 하락이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마이너스 전환과 ‘리스크-오프’ 현상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사진=크립토퀀트)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시세 하락이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마이너스 전환과 ‘리스크-오프’ 현상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사진=크립토퀀트)

일반적으로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미국 투자자들의 매매 추이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된다. 높은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가 미국 투자자들의 강한 비트코인 매수 압력을 의미한다. 최근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는 것은 미국 시장 참여자들의 매도세가 매수세보다 강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미실현이익률이 더 감소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실현이익은 투자를 통해 얻은 이익이지만, 매도가 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확정 수익으로는 보기 어려운 수익을 의미한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의 미실현이익이 지난해 12월 48%에서 최근 16%까지 떨어졌다”라면서도 “가격 반등을 위해선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의 미실현이익이 0%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현재까지의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변화 추이
지난해 11월 말부터 현재까지의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변화 추이

한편 크립토퀀트는 지난 1월 17일 비트코인이 채굴 업자들의 지갑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로 이동해 매도 압력이 높아졌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크립토퀀트의 진단을 들여다봤을 때, 최근 비트코인 시장 내 ‘리스크-오프’ 현상 조성은 단기 투자자와 채굴 업자의 활동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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