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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로 새로운 국면 맞이한 국내 업체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1.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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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관련해 현지 가상화폐 거래소의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국내 업체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된 후, 현지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거래소 주가는 이틀 만에 18.56% 떨어졌다. 반면,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업비트와 빗썸의 운영사인 두나무와 빗썸코리아 주가는 각각 10.69%와 4.93% 하락했다. 
업비트와 빗썸의 주가 하락률은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 낙폭보다도 적다. 비트코인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이후 발행사의 리밸런싱(비중 조절)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등의 이유로 12.18% 조정을 겪었다. 
업계에서는 미국 증권시장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된 것이 분명한 호재지만 시간, 수수료, 투자자 측면에서 국내 업체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베이스
코인베이스

한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미국에서는 코인베이스의 경쟁 상대로 여겨질 수 있지만, 현지 증권시장 개장시간 동안에만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내 투자자에게는 크게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 되지 못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매매 수수료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보다 비싸다는 점도 조명했다. 수수료 측면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국내 가상화폐 투자자에게 크게 매력적이지 않을 거란 관측이다. 미국 주식 매수 및 매도 수수료는 약 0.25%로 알려져 있다. 반면, 업비트 거래 수수료는 현재 0.05%다. 빗썸의 경우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업비트
업비트

마지막으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이용자가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거론됐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주요 고객층이 기관 투자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기관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가 불가능했다는 점에서 증권시장으로 빼앗길 고객이 거의 없을 거란 지적이다.
한편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상품으로 주식과 유사한 투자 펀드다. 주요 특징으로는 시장 참여자가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운용하면서 실물 자산을 간접적으로 보유한다는 것이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는 투자 상품을 의미한다. 
 

빗썸
빗썸

국내에서는 현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거래가 불가능하다. 자본시장법이 걸림돌이 된 상황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기초자산을 추종해야 한다. 그러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현행법상 국내에서
 어떠한 기초자산으로도 분류되지 않고 있다. 현재 자본시장법에서 기초자산으로 인정되는 자산으로는 금융투자상품, 통화, 농산물 등 일반상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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