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DC로 대표되는 히어로물 코믹스 기반 게임의 부진이 연이어지고 있다. 특히, 특정 한 캐릭터에 집중한 게임이 아닌 수많은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이른바 ‘올스타전’과 같은 작품의 등장마다 실패 사례가 누적되며 팬들의 아쉬움을 사는 모양새다.
최근 몇 년 사이 팬들에게 기대를 모았던 코믹스 히어로 ‘올스타전’ 스타일 게임의 대표적인 사례는 스퀘어 에닉스 ‘마블 어벤져스’와 최근 출시된 워너 브라더스 ‘수어사이드 스쿼드: 킬 더 저스티스 리그(이하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대표적이다.
앞서 ‘마블 어벤져스’는 지난 2020년 스퀘어 에닉스가 선보인 팀 협동 기반 액션 RPG로, 당시 헐리웃 영화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팬들에게 큰 기대를 모은 신작에 해당한다. 다만, 게임은 출시 이후 부족한 매력의 캐릭터성, 콘텐츠 구성 및 시스템의 낮은 완성도 등 갖은 방면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수집하며 끝내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든 바 있다.
게임의 완성을 비해 투자된 비용 대비 암담한 결과를 마주한 스퀘어 에닉스는 이후 ‘마블 어벤져스’를 제작한 크리스탈 다이나믹스, 에이도스 몬트리올 등 주요 개발사 및 산하 IP 매각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최근 출시된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앞서 히어로물 팬들에게 악몽과도 같은 결과를 남긴 ‘마블 어벤져스’보다도 부진한 시작을 보이고 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협동 멀티플레이, 캐릭터 육성, 지속적인 콘텐츠 확장 계획 등 ‘마블 어벤져스’와 여러 측면에서 유사한 게임성을 지녔으나, 출시 직후 성적은 더욱 낮은 기록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출시 후 첫 주말을 보낸 5일 기준 일일 최다 동시 접속자 수 약 13,000여 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스팀 전세계 최고 판매 제품 순위 15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동시 접속자 수의 경우 ‘마블 어벤져스’가 지난 2020년 9월 출시 직후 기록한 31,000여 명 기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향후 흥행 반전에 대한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외에도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아캄버스’의 기존 팬들 사이에서 전작의 서사와 캐릭터를 훼손하는 전개를 선보였다는 점에서도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지난 2일 PS5, Xbox 시리즈 X/S, PC 등을 통해 정식 출시됐다. 개발진은 ‘조커’ 등 세계관 최고 인기 캐릭터를 내세운 DLC 계획을 밝히는 등 흥행 반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마블 어벤져스’와 달리 히어로물 올스타 게임의 성공 사례를 남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