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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도 시장은 ‘시큰둥’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2.2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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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 기준 9% 이상 올랐음에도 시장 내 ‘포모(FOMO)’ 현상은 감소세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포모’는 ‘고립공포감’을 뜻하는 단어로 유행에 뒤쳐지는 것 같아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를 의미한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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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조사업체인 샌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웹사이트 내 비트코인 관련 토의 게시물 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 당일이었던 지난 1월 11일부터 55.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6,677만 원에서 7,310만 원까지 상승했다. 즉, 비트코인 가격은 1월 이후 올랐음에도 토의 게시물 수 등 인터넷 시장 관심은 같은 기간 줄어든 것이다. 
샌티멘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를 발표하기 직전 몇 주 동안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진 건 사실이나, 최근 4개월 시세가 74% 오른 것을 전체적으로 볼 때는 ‘포모’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현재 시장 내 ‘포모’ 현상이 없다는 점에서 현재까지 이어져온 상승랠리가 추가로 유지될 여력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샌티멘트의 설명이다. 
최근 업계에서는 미국 자산운용사인 얼라이언스번스타인(Alliance Bernstein, 이하 번스타인)이 ‘포모’ 랠리와 함께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경신할 거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트위터, 레딧, 텔레그램, 4챈에서의 비트코인 관련 게시글은 지난달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당시와 비교해 55% 가량 줄었다(사진=트위터/ 샌티멘트)
트위터, 레딧, 텔레그램, 4챈에서의 비트코인 관련 게시글은 지난달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당시와 비교해 55% 가량 줄었다(사진=트위터/ 샌티멘트)

번스타인 시장 분석팀은 금주 초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올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의 비트코인 시장이 ‘포모’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견이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비트코인 시장 내 약세 다이버전스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버전스는 비트코인 가격과 보조지표가 반대로 움직이는 추세 전환 현상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시세는 상승해 고점을 경신 중이지만, 기술적 지표는 약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크립토퀀트의 관측이다. 
비트코인은 2월 22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52% 하락한 7,20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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