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Tron) 블록체인 프로젝트팀이 최근 사상 최대 규모의 수수료 수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월 27일 트론 블록체인에서는 179만 4,987달러(한화 약 23억 9,451만 원)의 일일 수수료 수익이 발생하며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2월 20일 175만 7,956달러(한화 약 23억 4,511만 원)를 넘어섰다. 일일 수수료는 ‘트론’ 가상화폐 거래에 부과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며, 네트워크에서 소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일 수수료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지난 2월 27일 네트워크에서는 약 1,256만 개의 ‘트론’ 가상화폐가 소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1,256만 개의 ‘트론’ 가상화폐 금액적 가치는 약 179만 달러(한화 약 23억 8,875만 원)로 계산된다.
트론 블록체인 프로젝트팀은 ‘트론’ 가상화폐를 소각하며 ‘디플레이션’ 방식으로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 ‘디플레이션’ 방식은 가상화폐 발행량보다 소각량이 많은 것을 뜻한다. 발행량보다 소각량을 많게 만들어 자산의 희소가치를 올리는 게 블록체인 ‘디플레이션’ 개념이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크립토포테이토(Cryptopotato)는 토큰 네트워크가 ‘디플레이션’ 방식을 통해 ‘트론’ 가상화폐 가격을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네트워크 내부 활동과는 반대로 트론 블록체인을 둘러싼 업계 흐름은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Circle)은 최근 트론 네트워크 기반 자사 가상화폐 지원 중단 계획을 공개했다. 서클은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달러코인(USDC)’ 발행사다.
발표에 따르면 서클은 오는 2025년 2월까지 단계적으로 트론 블록체인 기반 ‘유에스달러코인’ 발행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서클은 최근 결정이 자체적으로 블록체인 적합성을 평가 중인 상황에서 나왔다고 부연했다.
트론 블록체인 내 ‘유에스달러코인’ 발행 중단 조치가 신뢰성, 투명성,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당사의 노력을 의미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서클의 트론 블록체인 기반 ‘유에스달러코인’ 발행 중지 결정은 트론 프로젝트팀 관련 사법 리스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3월 트론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창업자를 사기 및 증권법 위반 혐의로 민사 기소한 바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미등록 증권’ 판매와 ‘자전거래’ 및 ‘불법 뒷광고’ 혐의로 트론과 저스틴 선(Justin Sun) 최고경영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현지 증권거래위원회의 제소 이후 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의 미국 법인사는 ‘트론’ 가상화폐를 상장폐지하기도 했다.
한편 ‘트론’ 가상화폐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시스템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인 트론에서 사용되고 있다. 트론 플랫폼은 탈중앙화애플리케이션(DApp, 디앱)을 개발하고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 중이다. ‘트론’은 트론 플랫폼에서 기축통화, 결제 및 보상 수단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트론은 2월 28일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45% 상승한 197.3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