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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 2024] ‘쇄신의 시간’ 엔씨소프트, 체질 개선 청사진 ‘글로벌 개척’

- 경영 구조·신작 방향성 등 개편 작업 가속도
- 게임 장르 다양성 확보·2025년 실적 개선 기대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4.03.05 09:00
  • 수정 2024.03.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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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고난의 행군을 이어간다. 과거 국내 게임산업 대장주를 고수했던 엔씨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 힘입어 올해 역시 먹구름이 낀 전망을 받아들고 있다. 다만, 세부적인 현황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찾을 반등 활로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어, 숱한 위기를 극복해 온 엔씨의 저력에 대한 기대감 역시 피어오르는 최근이다.
 

사진=엔씨소프트
사진=엔씨소프트

엔씨는 지난해 2월 초 주당 주가 47만 8,000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월 말 18만 8,000원을 기록, 1년 사이 60% 이상이 폭락한 끝도 없는 부진을 겪고 있다. 전체 게임 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엔씨가 그 중심에 서 있음을 부정하지 않고 있다.
엔씨는 지난해 연간 매출 1조 7,798억 원, 영업이익은 1,37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1%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75% 감소했다. 연간 매출은 최근 5년 최저 기록이며, 영업이익은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각 게임별 세부 매출을 밝히지 않았으나, 모바일 MMORPG 시장 경쟁 격화로 인한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 대표 타이틀의 실적 악화, 주요 신작 흥행 실패 등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은 “(리니지)M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업데이트 효과로 매출이 크게 오른 2M과 W의 하향 정상화가 불가피하다”며 “현재 주가는 실적 부진 우려와 모든 부정적인 센티를 대부분 반영하고 있는 수준이지만 상승할 만한 트리거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2024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 '쓰론 앤 리버티'(사진=아마존게임즈)
▲ '쓰론 앤 리버티'(사진=아마존게임즈)

엔씨는 오는 2025년으로 위기 극복의 시점을 가리키고 있다. 올해 역시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나, 경영 단계에서부터 신작 개발 방향성에 이르기까지 ‘반등’을 목표로 하는 강도 높은 쇄신 작업이 연이어지고 있다.
엔씨는 최근 경영진 개편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지난 1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 내정자로 선임했으며, 이성구·백승욱·최문영 최고사업책임자 3인으로 이어지는 조직 개편과 함께 길었던 가족경영 체제의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엔트리브소프트 폐업을 포함한 경영효율화 과정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신작 일정에서는 ‘탈 리니지’로 대표되는 글로벌 활로 모색이 눈길을 끈다. 올해 상반기 정식 출시 예정인 ‘배틀크러쉬’와 ‘프로젝트 BSS’, 개발 진행 중인 ‘프로젝트 LLL’, ‘프로젝트 G’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난투 액션, 오픈월드 3인칭 슈터,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등 서구권 성향에 초점을 맞춘 장르 선택이 돋보이는 신작이 줄지어 출시를 준비 중이다.
특히, 난투 액션 ‘배틀크러쉬’의 경우 최근 트렌드에 맞는 캐주얼한 게임성과 가벼운 접근성을 무기로 글로벌 이용자 확보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외에도 ‘쓰론 앤 리버티’가 아마존게임즈를 통한 연내 글로벌 출시를 예고하고 있으며, 최대 기대 신작으로 손꼽히는 ‘아이온2’의 경우 오는 2025년 정식 출시를 가리키고 있다.
 

▲ (좌측 상단부터)'프로젝트 LLL', '프로젝트 BSS', '배틀크러쉬', '쓰론 앤 리버티'(사진=엔씨소프트)
▲ (좌측 상단부터)'프로젝트 LLL', '프로젝트 BSS', '배틀크러쉬', '쓰론 앤 리버티'(사진=엔씨소프트)

엔씨가 그리는 위기 탈출 청사진은 기존의 익숙한 것을 과감히 버리는 한편, 새로운 시장 공략을 위한 도전의 연속을 시사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행보가 올해 지속될 가운데, 이들의 반등 가능성은 올해부터 이어질 신작들의 구체적인 면모와 달라진 경영 방침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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