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게임주 2024] MMORPG 명가 카카오게임즈, 반전 카드는 ‘글로벌’·‘다각화’

라이브 게임 해외 진출 ‘박차’ ... PC·콘솔 타이틀 확보로 체질 개선 ‘돌입’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4.03.08 10:43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2K(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카카오게임즈가 정체기를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MMORPG 장르에 남다른 선구안을 보유한 카카오게임즈의 저력이 포트폴리오 다각화 과정에서도 발휘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카카오게임즈는 2023년 연결 기준 총매출액 1조 241억 원, 영업이익 74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약 11%, 58% 감소한 수치다. 업계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3년 연속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타 게임사 대비 선방했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동사의 포트폴리오가 MMORPG에 편중된 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게임즈는 작년 출시한 대형 MMORPG ‘아키에이지 워’와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스’가 ‘오딘: 발할라 라이징’급의 흥행을 거두기를 기대했으나, 결과적으로 이에 미치지 못했다. 게이머들의 MMORPG에 대한 피로감, 동종 장르 간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 여파 등으로 두 게임을 포함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이전보다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가 반전 카드로 선택한 것은 ‘글로벌’과 ‘다각화’다. 먼저 기존 게임들의 라이브 서비스를 강화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올해 카카오게임즈는 ‘아키에이지 워’를 대만. 일본, 동남아시아 등 9개국에 출시하며, ‘에버소울’과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각각 일본과 북미·유럽 지역에 론칭한다.
 

출처=카카오게임즈 IR 자료실
출처=카카오게임즈 IR 자료실

아울러 회사 측은 장르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다채로운 신작들을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으로는 크로스플랫폼 MMORPG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이하 롬)‘가 지난 2월 27일 정식 출시했으며, 로그라이크 캐주얼 ‘프로젝트 V(가제)’, 액션 RPG ‘가디스 오더’, 서브컬쳐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C(가제)’ 등을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PC온라인 및 콘솔게임의 경우 S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핵앤슬래시 ‘패스 오브 엑자일2(POE2)’, AAA급 대작 ‘아키에이지2’, 웹소설 IP 기반의 액션 RPG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 등이 동사 기대작으로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관련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월 실적발표에서 “내부적으로도 PC·콘솔 게임 서비스 전담팀을 만들고 글로벌 테스트 환경까지 자체적으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며 “동시에 이용자 참여형 테스트 풀을 넓혀가고 있으며, 스토리, 작곡, 영상 등에 대해서도 서구권 전문가들이 합류해 세계관 및 내러티브에 공감과 몰입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교보증권 김동우 연구원은 “2월 27일 글로벌 론칭 예정인 ‘롬’과 ‘프로젝트 V’를 시작으로 유연한 퍼블리싱 전략과 기존작의 지역 확장을 통해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대신증권 이지은 연구원은 “신작 개수 대비 기대감이 낮으며 밸류에이션 역시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목표 주가를 하향했다.
 

제공=레드랩게임즈
제공=레드랩게임즈

한편,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첫 신작으로 선보인 ‘롬’이 기대 이상의 흥행을 기록하면서 동사 실적 개선에는 큰 보탬에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롬’은 출시 4일 만에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에 오르며 침체에 빠졌던 국내 MMORPG 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당 게임의 흥행 성공으로 한숨 돌린 카카오게임즈가 비 MMORPG 및 PC·콘솔게임에서도 대형 흥행작을 발굴해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