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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련 가상화폐, 나스닥 상장 등 소식에도 ‘요지부동’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3.2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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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뉴욕 증권시장 상장 예정과 ‘부동산 사기 대출’ 공탁금 경감 소식에도 관련 가상화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FLICKR)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FLICKR)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가상화폐의 경우 지난 일 년간 시세가 300배 이상 올랐다는 점에서 최근 소식을 큰 호재로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개당 0.015달러(한화 약 20.14원)에 거래되던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가상화폐는 3월 26일 현재 4.99달러(한화 약 6,701원)에 매매되고 있다. 시장 조사 플랫폼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은 2억 1,010만 달러(한화 약 2,822억 원)다.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가상화폐는 ‘밈 코인’ 형식으로 발행됐다. ‘밈 코인’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사진과 영상 및 농담 등으로 정의되는 밈(Meme)에서 영감을 얻어 구축된 가상화폐 테마를 의미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가상화폐 가격은 지난 1월부터 이달 초까지 약 45배 상승했다. 지난 1월 0.2309달러(한화 약 310원)에 한 해를 시작한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가상화폐는 지난 3월 5일 10.57달러(한화 약 1만 4,195원)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일 년간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가상화폐 시세 변화 추이(사진=코인마켓캡)
최근 일 년간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가상화폐 시세 변화 추이(사진=코인마켓캡)

올 초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가상화폐 시세 상승 배경에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일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공화당 후보로 올겨울 선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관련 가상화폐 시세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지난달까지 비트코인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비트코인을 규제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비트코인이 ‘추가적인 형태의 화폐’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금지할지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이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규제 당국을 통해 비트코인이나 다른 가상화폐를 단속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사진=씨앤비씨/ CNBC)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규제 당국을 통해 비트코인이나 다른 가상화폐를 단속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사진=씨앤비씨/ CNBC)

업계에서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스탠스를 두고 그의 정치적 담론에 중대한 변화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전문 매체인 워쳐그루(WatcherGuru)의 경우 비트코인 시장이 지속적으로 견인력을 얻고 전통 금융에 도전함에 따라 더 많은 정치인들이 현실을 직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워쳐그루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추가적인 형태의 화폐’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금지할지 확실하지 않다’고 피력한 것 자체가 주류 사회의 높아진 가상화폐 수용 행보를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25일 미국 뉴욕주 항소법원으로부터 공탁금을 4억 5,400만 달러(한화 약 6,097억 원)에서 1억 7,500만 달러(한화 약 2,350억 원)로 60%가량 경감 받았다. 그는 지난달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 민사재판에서 자산 가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사기 대출을 받았다는 혐의로 벌금 납부를 명령받은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25일 미국 뉴욕주 항소법원으로부터 ‘부동산 사기 대출’ 공탁금을 4억 5,400만 달러(한화 약 6,097억 원)에서 1억 7,500만 달러(한화 약 2,350억 원)로 60%가량 경감 받았다(사진=로이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25일 미국 뉴욕주 항소법원으로부터 ‘부동산 사기 대출’ 공탁금을 4억 5,400만 달러(한화 약 6,097억 원)에서 1억 7,500만 달러(한화 약 2,350억 원)로 60%가량 경감 받았다(사진=로이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의 경우 현지시간으로 금일인 3월 26일 뉴욕 증시에 데뷔한다. ‘트루스 소셜’은 미국 나스닥 증권시장에서 ‘디제이티(DJT)’라는 종목코드로 거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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