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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장, 비트코인 2배 상승 전망 '이유는...'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9.3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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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로스틴 베넘(Rostin Behnam) 위원장이 지난 9월 28일(현지시간) 뉴욕대학교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규제 관련 세미나를 통해 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감독 권한을 확보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거라는 의견을 밝혔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상품선물거래위원회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은 보도를 통해 로스틴 베넘 위원장이 그가 이끄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가상화폐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 권한을 확보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두 배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스틴 베넘 위원장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감독 권한이 시장 규제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기관 등의 제도적 유입을 이끌 수 있을 거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현재 미국 내 선물(先物) 등 파생상품과 원자재 관련 거래 감독을 담당하고 있다.
 

상품선물거래위원장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가 분명해질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두 배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사진=더블록)
상품선물거래위원장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가 분명해질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두 배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사진=더블록)

현재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 감독 기관 지정을 두고 상품선물거래위원회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증권거래위원회의 경우 현지 증권 투자를 규제하고 있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경우 원자재 개념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규제를 받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쟁점은 이더리움이다. 이더리움의 경우 두 기관 모두 관할 자산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함께 대표 가상화폐로 꼽히지만, 증권시장의 기업공개(IPO)와 유사한 의미를 가진 코인공개(ICO)를 통해 만들어졌다. 비트코인의 경우 통화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중앙 장치가 존재하지 않았다. 
 

비트코인(좌)와 이더리움
비트코인(좌)와 이더리움

‘채굴’이라고 불리는 가상화폐 획득 과정도 다르다. 비트코인은 컴퓨터 기기를 이용한 채굴 방식인 작업증명(PoW)를 기반으로 한다. 이더리움의 경우 최근 블록체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유 지분으로 거래를 검증하고 상응하는 가상화폐를 획득하는 지분증명(PoW) 방식으로 전환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장은 최근 거래 점증 및 가상화폐 획득을 위해 일부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이 공동 모금 방식의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조명하며 이더리움이 증권으로 규정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투자자가 수익을 낼 목적으로 자금 조달 약속이 발생하는 경우 ‘투자 계약’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현재 증권거래위원장의 기조다. 반면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서는 이더리움이 기존 원자재 특성을 가졌다는 점에서 여전히 관할권 안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석 중이다.
 

“이더리움의 예치 모델이 증권거래위원회의 관심을 이끌 수 있다”(사진=월스트리트저널)
“이더리움의 예치 모델이 증권거래위원회의 관심을 이끌 수 있다”(사진=월스트리트저널)

단순 시장 내 점유율을 봤을 때,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에 대한 감독권을 확보할 경우 가상화폐 시장의 절반 이상에 대한 규제 권한을 확보할 수 있다.
올해 전체 가상화폐 시장 내 이더리움의 장악력은 14%에서 20% 수준이었다. 비트코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40% 안팎을 기록했다.
현재 미국 의회에서는 가상화폐 규제 기관 지정 관련 입법안이 발의됐으며,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자는 입장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상원의 농업위원회가 발의한 ‘2022년 디지털 상품 소비자 보호법’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디지털 상품’으로 해석했다(사진=미국 상원 농업위원회 웹사이트)
미국 상원의 농업위원회가 발의한 ‘2022년 디지털 상품 소비자 보호법’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디지털 상품’으로 해석했다(사진=미국 상원 농업위원회 웹사이트)

한편 ‘비트코인 전도사’로 알려진 미국의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의장은 지난 7월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알트코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더리움이 상품보다는 증권적 성격이 강하다고 언급했다.
당시 그는 이더리움이 코인공개(ICO)를 통해 만들어진 가상화폐며, 수년에 걸쳐 생태계를 관리했던 인력이 있었다는 점에서 상품보다는 증권적 특성을 갖는다고 피력했다.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가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사진=알트코인데일리)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가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사진=알트코인데일리)

코인초기공개, 사전 채굴, 지속적인 하드포크(네트워크 업그레이드)는 마이클 세일러 의장이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해석하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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