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州) 상원이 지난 3월 3일(현지시간) 관할 지역 내 상업은행이 가상화폐 보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의 상원 법안 263(House Bill 263)을 통과시켰다.

버지니아주 의회는 39 대 0의 투표 결과로 상원 법안 263을 만장일치 승인했으며 글렌 영킨(Glenn Youngkin) 주지사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 상원 법안 263은 시중 은행이 자산의 위험성을 관리하고 관련 법률 준수를 위한 조항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의회는 버지니아주 은행들이 26개의 자산의 위험성 관리 법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상화폐 보관도 가능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버지니아주 의회가 상원 법안 263을 통해 시중 은행에 효과적인 위험 관리 시스템 구현과 적절한 보험 보장 및 암호화폐와 관련된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감독 프로그램 시작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상원 법안 263이 시행되면 버지니아주 은행은 수탁자의 자격으로 해당 기관이 보유할 개인키(Private Key)를 이전 받도록 고객에게 요청할 방침이다. 개인키는 가상화폐 계정에 대한 완전한 접근을 허용하는 비밀번호와 같은 역할을 한다.
한편 버지니아주 이외에도 미국 내 가상화폐 및 디지털 자산과 관련한 움직임이 활발히 포착되고 있다. 와이오밍 주의 경우에는 지난 3월 4일(현지시간) 주 정부 발행 스테이블 코인 도입 관련 법안인 SF0106이 발의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 3월 2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House Financial Services Committee)에 출석해 “가상화폐가 법의 사각지대에서 계속 사용된다면 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가 발행되더라도 상황은 마찬가지일 것이다”라며 비트코인 등의 규제 틀 마련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